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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혜

(이슈주분석)자동차株, 환율 우려로 '후진'

2012-12-17 14:56

조회수 : 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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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원화강세, 엔화약세 현상이 이어지면서 자동차주가 타격을 받고 있다.
 
17일 오후 2시3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005380)는 전거래일보다 5000원(2.18%) 하락한 22만4500원을 기록 중이다. 기아차(000270)는 3000원(4.89%) 내린 5만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자동차와의 경쟁관계에서 환율이 불리하게 작용하자 증시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이 출회되는 모습이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원화 값이 10원 강세를 나타내면 약 2000억원 가량 매출이 감소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달러 매도세와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유입되며 1080원선이 무너진데 이어 1070원대 초반까지 저점을 낮춘 상황이다. 원달러환율은 이번 주 1070원선도 위협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일본 총선에서 자민당이 압승한 것으로 드러나며 엔화는 추가적인 약세가 전망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장중 84.48엔까지 오르며 1년8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차기 총리에 취임할 아베 자민당 총재는 경기부양과 자국 수출기업 보호를 위해 이미 무제한으로 돈을 풀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설상가상으로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10월보다 0.2%포인트 낮아지며 닛산에게 추월당했다.
 
증권가에서도 환율추이를 예의주시하며 자동차주의 4분기 실적을 추정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환율 하락 등 외부환경 변화에 의한 실적약화 요인을 사상최고의 가동률로 상쇄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현대차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2조3000억원과 2조17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3분기대비 매출액은 13.8%, 영업이익은 5.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11%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3000억원으로 추정되는 연비하향 관련 보상비용 반영이 예상되지만 이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수준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임은영 동부증권 연구원은 "무엇보다 130%에 달하는 중국시장 가동률로 인해 2015년 현대차의 중국판매는 135만대로 미국시장의 2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아차보다는 현대차가 환율 우려에서 자유로울 것으로 보인다.
 
안종훈 부국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해외현지 생산확대로 국내공장 수출비중이 30% 이하로 낮아질 전망"이라며 "환율민감도는 예전만큼 높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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