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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경기불황으로 중고 명품 수요 급증

2013-02-1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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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경기 불황에 명품도 중고품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명품 중고시장이 날로 커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지난해 중고 해외명품 매출이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여성의류와 남성의류가 각각 26%, 70% 늘었으며, 가방·핸드백·지갑류는 39% 증가했다. 액세서리도 2배 이상(129%) 매출이 늘었고, 신발과 잡화 역시 9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옥션도 중고 명품 매출이 50% 이상 늘었다. 옥션은 지난해 1월 중고명품 회사인 '고이비토'와 제휴해 100% 정품을 유통, 다양한 명품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면서 특히, 가방, 시계, 신발 등 중고 명품 잡화 수요가 늘었다.
 
실제로 옥션 내 중고장터 베스트 판매량 순위에는 버버리, 루이비통 등 유명 명품가방과, 머플러, 시계 등 잡화 제품들이 30% 이상 등록돼 있다.
 
명품 유아용품에도 관심이 모아지면서 명품 유아 중고제품 판매량도 같은 기간 전년 대비 25% 이상 증가했다. 맥클라렌, 스토케, 퀴니 등 해외명품 유모차, 카시트 제품들이 기존 판매 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알뜰주부들이 즐겨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터파크(035080)에서는 지난해 중고 명품(패션·잡화) 판매율이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가장 인기 있는 제품군은 중고가방(16% 증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제품으로는 중고명품 법인회사를 통해 판매되는 '프라다 패브릭 블랙레더 토트백'(33만9250원)과 'MCM 금장로고장식 레더 토트백'(29만3250원)이 있으며 두 제품 모두 1년 동안 무상 A/S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유영 G마켓 패션실 팀장은 "장기 불황으로 쓰던 명품을 팔려는 이들이 많아진데다, 중고제품 구매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도 유연해지면서 해외명품의 중고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다"며 "높은 가격대의 제품도 속속 팔려나가는 등 예상외로 매출 성장세가 좋은 만큼, 중고 명품 관련 기획전도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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