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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른 건설사, '사옥'까지 내놨다

우림건설·동아건설·성원건설 줄줄이 경매행

2013-05-03 15:52

조회수 : 3,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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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유동성 확보에 목마른 건설사들이 악화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산 매각에 나섰다.
 
3일 건설업계와 부동산경매 정보업체 등에 따르면 법정관리와 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우림건설, 프라임개발(동아건설산업 소유), 성원건설 사옥과 공장 등이 속속 경매매물로 나오고 있다.
 
◇서초동 우림건설 사옥. (사진제공=지지옥션)
 
법정관리 중인 우림건설의 서초동 사옥은 지난 2일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경매에서 390억원에 낙찰됐다. 낙찰자는 우리 F&I 유동화 회사로, 채권자가 입찰에 참여해 유입한 경우에 해당된다.
 
우림건설 사옥은 올 초 경매에 나와 감정가 460억5000만원에서 한번 유찰된 후 최저가가 368억4000만원까지 떨어진 상태였으며, 우리 F&I 유동화 회사가 단독 응찰해 감정가의 84.7%인 390억원에 낙찰 받았다.
 
우림건설 사옥은 서울지하철 2호선 교대역 역세권에 있는 빌딩(토지면적 1473㎡, 건물면적 4109㎡)으로 우림건설의 자회사인 우림디엔피가 소유하고 있던 건물이다. 지상 1층 수협 등 일부 층을 제외하고 우림건설 사옥으로 사용 중이다.
 
2008년 프라임개발에 인수된 동아건설산업의 충남 천안시 성거읍 천흥리 천안공장은 433억3193만원에 다음달 3일 경매 물건으로 나왔다. H캐피탈 등 채권자들이 이 업체에 빌려준 47억원을 되찾기 위해 지난해 10월 강제 경매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철구조물 등을 만드는 공장으로 감정가만 619억원이 넘는다. 천흥지방산업단지 내 공장부지(21만6834㎡)와 17개동 규모의 공장건물(4만5625㎡), 수십억원에 달하는 기계기구가 포함돼 있다. 지난달 29일 첫 경매에서 유찰되면서 두 번째 경매에 부쳐지는 것이다.
 
법정관리 중인 성원건설 사옥도 경매에 부쳐진다.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에 있는 이 사옥은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토지(832㎡)와 건물(2590㎡)의 감정가는 총 11억6600만원이다.
 
기업은행 등의 근저당권 금액이 50억원 넘게 걸려 있고 전주시 덕진구청과 완주군에서 압류를 해 놓은 상태다. 근로복지공단 전주지사가 지난해 10월 1억원을 회수하기 위해 경매 신청했다. 한차례 유찰 후 오는 13일 최저가 9억3287만원에 경매 진행된다.
 
성원건설 용인사무소도 경매로 나온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언남동에 있는 지하 1층~지상 4층 건물로, 감정가는 104억4661만원이다. 근로복지공단 전주지사가 채권액 20억원을 받기 위해 강제 경매 신청한 것이다. 현재 해당 물건에는 신한은행의 근저당권 130억원이 걸려 있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경영난을 겪고 있는 건설사의 경우 자산 매각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인수자가 없어 경매 처분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경매를 통해 사옥을 매각하더라도 건설사의 자산 유동성에 숨통을 틔우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림건설의 경우에는 채권자 측에서 직접 낙찰 받은 후, 명도와 임대 등으로 건물을 정상화시켜 적절한 시기와 금액에 일반매매로 다시 되팔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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