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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코넬대 교수 "다우존스 3000될 수도"

조기회복 낙관론 경고..스위스 특히 취약

2009-01-13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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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3000으로 떨어질 수 있다."

페터 카첸슈타인 미국 코넬대(국제학) 교수는 12일 스위스 생갈렌 대학에서 열린 스위스정치학회 연례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그 같이 말하고 "체계적 붕괴의 가능성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우존스가 8000∼9000 사이에 있어 금융시스템이 복원되고 있다는 게 일반적 인식"이라면서 이제는 금융산업이 구제됐다는 잘못된 낙관론이 있다고 경고했다고 스위스국제방송이 전했다.

그동안 미국과 유럽연합(EU)을 비롯한 각국 정부들은 개별은행들을 지탱하고 불량자산들을 담보하며 은행들 상호간의 대출 재개를 위한 신뢰를 확보하고자 수조 달러를 금융산업에 투입했다.

이에 대해 카첸슈타인 교수는 최근 몇년간 파생금융 투자가 50조 달러 이상인 점에 비하면, 각국 정부의 구제금융 규모는 왜소해진다면서 수조 달러가 여전히 부실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파생금융 투자 액수는 합리적 추산이 가능하나, 그 시스템이 규제되지 않아 어느 누구도 파생금융 투자의 배분 방식과 각 금융기관의 잠재적 책임 규모를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그런 사태가 벌어진다면 스위스는 아이슬란드와 같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에 따르면, 스위스 은행들의 총 자산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약 9배에 해당하는 등 그 어떤 나라에 비해서도 훨씬 더 큰 만큼, 이들 자산이 부실화될 경우 스위스 정부가 구제금융을 통해 은행들을 살릴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첸슈타인 교수는 스위스 금융부문의 발전이 이제는 금융부실에 대한 스위스의 소화 능력을 넘어섰다고 말하고, 그러나 스위스 정.재계 지도자들은 그 위험성을 잘 알고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제네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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