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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실

(마켓인터뷰)하반기 IT업종 전망과 전략은?

2013-06-2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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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앵커 : 올 들어 코스피가 전반적으로 지지부진한 가운데 IT업종의 약세가 눈에 띄고 있습니다. 오늘 마켓인터뷰 시간에는 김혜실 기자와 함께 최근 IT업종 움직임 살펴보고요. 하반기 업종 전망과 투자전략 잡아보겠습니다.

 
우선 김 기자, 주가 움직임부터 살펴봐주시죠.
 
기자 : 전기전자(IT) 업종은 올 들어 이렇다 할 이슈 없이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더구나 6월 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급락하자 업종 전반적으로 동반 하락했습니다.
 
상반기 주가 움직임을 보면요. IT업종지수와 삼성전자의 주가는 긴밀한 연관관계를 보였습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크기도 하지만 삼성전자 방향에 따라 여타 IT주들도 함께 움직였기 때문인데요.
 
IT업종지수는 1월 말까지 큰 폭으로 하락해 1월28일 1만427선에서 저점을 찍고 한달 간 꾸준히 상승한 후 박스권에서 움직였습니다. 5월31일 1만1942선까지 올랐지만 6월 들어 지수가 하락하면서 어제는 1만403선에 마감했습니다.
 
삼성전자 주가와 정확히 일치하는 움직임입니다. 삼성전자 주가 역시 올 들어 하락해 1월28일 137만2000원까지 떨어졌는데요. 이후 한달 만에 154만원까지 상승했지만 150만원선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다 6월 들어 하락 폭을 키웠습니다. 어제 종가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132만9000원입니다.
 
특히 어제는 출구전략 가능성으로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냉각된 가운데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전기전자(IT) 업종을 중심으로 강화됐습니다. 이트레이트증권 김지웅 연구원께서 최근 IT업종 주가 흐름 분석해주셨습니다. 보시죠.
 
연구원 : IT 전반적으로는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시장대비 아웃퍼폼했고요. 다만 절대 수익측면에서는 개별 종목별로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부각됐던 종목들을 보면 대형주 가운데서는 SK하이닉스(000660)가 수익률이 좋았고요. 중소형주에서는 LED, OLED, 핸셋 부품주 부각됐습니다. 스마트폰 호황기를 메인 테마로 SK하이닉스 등 부품업종 상승한 반면 삼성전자 등 세트 메이커는 경쟁 심화에 따른 상대적으로 부진했습니다.
 
앵커 : 부품업종이 상승한 반면 삼성전자를 포함한 세트업체들은 경쟁 심화 우려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고 평가하셨습니다.
 
사실 IT업종을 보려면 삼성전자 주가를 봐야 할 것 같은데요.
 
기자 : 삼성전자 주가에 따라 IT업종이 움직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올 들어 IT업종은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치 실적 경신 행진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시장 성장성에 대한 우려와 이에 따른 향후 실적 증가폭 둔화 우려로 주가가 힘을 받지 못했는데요.
 
특히 이번달 들어 외국계 증권사가 갤럭시S4 출하 부진과 이에 따른 삼성전자 실적 우려를 담은 리포트를 내놓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팔아 치우면서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내 증권사들 대부분은 우려가 과도하다는 평가입니다.
 
갤럭시S4의 판매가 기존 시장 예상 보다 다소 낮아지겠지만 연간 판매량은 6000만대를 넘어 양호할 것이라는 겁니다. 또 9월 출시 예정인 갤럭시노트3가 갤럭시S4와 시너지를 내고요. 갤럭시S4미니는 중가폰 시장을 노린다는 계획입니다.
 
이트레이트증권 김지웅 연구원께서는 삼성전자 하반기 주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연구원 : 시장 전체적인 스마트폰의 저가화 트렌드에 따라 고가제품 시장의 시장 정체 및 경쟁 심화에 따른 마진 하락이 전망됩니다.
 
삼성전자 또한 이러한 시장 흐름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으로 높아진 기대치가 낮아지는 과정이라고 보입니다.
 
이미 상당부분 주가 조정이 진행중이지만 당분간 관망세 유지하며 불확실성이 제거될 때까지 기다리며 매수 타이밍을 모색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 높아진 기대치가 낮아지는 과정이기 때문에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하며 매수 타이밍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하셨군요.
 
반도체 실적 개선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의견 나오는데요.
 
기자 :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부 실적에 대해 증권사 마다 전망치 편차가 크게 나타납니다. 보수적으로 보는 증권사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연간 영업이익을 5조5000억원~6조원으로 보고 있고요. 긍정적으로 보는 증권사는 7~10조원까지 내다보고 있는데요.
 
반도체 업황 자체가 긍정적이라는 의견들 나옵니다. 1분기 최악의 PC 시장 감소 국면에서도 공급 조절에 따른 메모리 가격 상승이 나타났기 때문에 계절적 수요가 증가한다면 반도체 산업의 수익성 개선을 유도할 거라는 건데요.
 
경쟁자가 줄어들어 있고 살아남은 메모리 생산업체들의 적극적인 공급 조절에 따른 타이트한 수급은 중장기 업황 호황을 기대해봐도 좋다는 겁니다. 이트레이트증권 김지웅 연구원께서 반도체 업황 전망 해주셨습니다.
 
연구원 : 당분간 반도체 호황기는 지속될 전망입니다. 다만 반도체 성장을 이끌어왔던 전방산업인 스마트폰 시장 정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습니다.
 
3분기 실적이 반도체 실적의 정점을 이룰 가능성 존재하고요. 향후 실적 정체에 따른 밸류에이션 멀티플 하향 조정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점진적인 이익실현 전략을 추천합니다.
 
앵커 : 당분간 반도체 호황기가 지속되겠지만 전방산업 분위기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디스플레이부분 어떻습니까.
 
기자 :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지난 4분기 부터 나타나고 있는 TV 대형화와 초고해상도(UD) TV, OLED TV 등 높은 기술이 필요한 하이엔드 TV 시장 확대 때문입니다. TV 시장의 교체 수요 확대가 디스플레이 산업의 실적 개선을 유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패널 수급도 지난 2분기부터 타이트해지면서 패널 가격 역시 긍정적입니다. 디스플레이 업종 전망 김지웅 연구원께 들어봤습니다.
 
연구원 : 디스플레이업종은 LCD와 OLED 부분으로 나눠서 봐야 할 텐데요.
 
LCD 업종은 산업의 성숙단계로 새로운 모멘텀을 찾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중국 업체와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요. 전방산업인 TV 시장이 포화상태입니다.
 
반면 OLED 업종은 시장 진입 단계기 때문에 향후 본격적인 투자와 시장 확대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앵커 : 특히 OLED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전반적으로 IT업종 긍정적으로 봐도 되는 겁니까.
 
기자 : 그동안 스마트 기기 성장에 따라 소외됐던 기타 IT 기기 시장의 수요 회복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휴대폰 사업의 견조한 이익 증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반도체, 디스플레이가 양날개가 돼 IT 업종의 이익 수준이 한 차원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하반기 IT 업종의 주가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 많은데요. 다만 IT주가 지난 1년 반 동안 다른 업종의 선두에 서서 주도주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기 때문에 상대적인 주가 상승률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투자전략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이어서 보시죠.
 
연구원 : 그동안 IT 업종의 주요 성장 동력이었던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 우려가 하반기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따라서 전반적인 IT업종 투자비중은 중립 이하로 추천합니다.
 
주가 조정이 하반기 한차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겠지만 이후 새로운 기회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애플의 저가폰 관련 수혜주와 OLED 관련주에 대해서는 긍정적 관점 유지하고 있고요.
 
내년 스마트 글라스, 스마트 와치 등 새로운 디바이스의 등장에 따른 성장의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자 : 그동안 IT 업종의 주요 성장 동력이었던 스마트폰 시장은 둔화되겠고요. 그에 따른 주가 조정이 있겠지만요.
 
IT업종의 새로운 변화에 주목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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