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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미란

(Top5리포트)2차전지, 날개를 달다

"전기차·ESS로 성장 엔진 점화"

2013-07-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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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이번주 투자자들은 2차전지 시장의 성장성을 다룬 리포트에 주목하며 삼성전자(005930)의 실적 리뷰와 외국인 컴백에 대한 전망을 살펴보는 모습이었다.
 
13일 FN가이드에 따르면 이번주(8일~12일) 발간된 증권사 리포트 중 조회수가 가장 많았던 것은 하이투자증권 '전기차가 2차전지 밸류체인의 성장을 이끈다'가 차지했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발전소 탄소오염 기준 도입 등을 담은 ‘기후변화 행동계획을 발표했고, 중국이 지난해 청정에너지 분야에 651억 달러를 투자했다”며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이 강화되면서 전기차 성장을 촉진하고 2차전지 소재의 성장성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특히 “2차전지 소재 밸류 체인 중 완제품 업체에서 내재화 시키지 않으면서 소재 수입을 대체시키는 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020150), 포스코켐텍(003670), 코스모화학(005420), 피엔티(137400) 등이 2차전지 성장에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4위를 차지한 리포트도 리튬 2차전지를 분석한 것이었다.
 
지목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은 향후 중대형 리튬 2차전지 시장에서 핵심 성장 드라이버가 될 것”이라며 “특히 리튬이온2차전지(LIB)는 향후 ESS용 2차전지 시장에서 시장지배력이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관련 소재 시장도 장기적으로 폭발적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최선호주로 삼성SDI(006400), 일진머티리얼즈를 추천했다.
 
2위와 3위는 삼성전자에 관한 것이었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분기 삼성전자 실적이 9조5000억원을 기록해 당사 추정치인 9조3000억원에 부합했다”면서 “3분기는 반도체부문의 실적 증가로 전분기 대비 8% 증가한 10조2000억원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글로벌 IT업황 부진에도 불구 사상 최대 실적 개선을 이어가며 향후 시장의 초점이 반도체 등 부품 부분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 주가에 부정적이진 않고 향후 주가 하락은 제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스마트폰 비즈니스의 성장성 둔화와 리스크 증가로 인해 목표 PBR을 2.2배에서 2.1배로 조정해 목표주가를 기존 20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낮췄다”면서 “현재 올해 예상 PER은 5.8배로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2분기로 고점을 통과했다는 일각의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3분기 영업이익 10조3000억, 4분기 11조 등으로 하반기 중 실적 개선세를 예상하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실적 실망감은 과도했다”고 평가했다.
 
유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방어주”라면서 “1998년 이후 4번의 경기 사이클을 대상으로 봤을 때 삼성전자의 시장 주도력은 경기확장기보다 수축기에 더 빛났다”고 밝혔다.
 
향후에는 “삼성전자의 역할 보다는 기타 경기민감주의 주가 정상화가 더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며 “경기 회복 전망이 무산되지 않는다면 삼성전자 보다 더 베타가 큰 경기민감주들의 2분기 실적 발표와 향후 가이던스가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코스피 지수에 대해서는 “중기 바닥을 이미 통과했다”며 “본격적인 추세반전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나 중기적으로는 변동성을 이용한 저점 매수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5위는 외국인 수급 개선 가능성에 대한 분석이 올라왔다.
 
이지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7월 현재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를 10조5000억원 순매도했는데 뱅가드의 기계적 매도 물량이 9조원 가량이었고, 북한 리스크, 환율, 양적완화 축소 논란에도 금액이 10조원이라는 점은 오히려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향후 외국인 매수 전환을 위한 두 가지 포인트로 미국 국채금리 안정, 선물 누적 매도 포지션 축소를 꼽았다.
 
이 연구원은 “이번 달에는 10일 예정된 FOMC 의사록 발표와 17~18일 양일간 있을 버냉키 의장의 반기 통화정책 보고, 베이지북 발표 시기를 거치며 외국인 수급 여건 회복 등 의미 있는 시장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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