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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주

美 증시에 175억불 유입..금융위기 이후 최대

2013-07-2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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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의 양적완화 지속 발언에 지난주 미국 주식펀드에 흘러들어간 자금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S&P500지수의 시가총액은 사상 최대인 15조달러에 달했다.
 
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머징 포트폴리오 펀드 리서치(EPFR)는 지난주 채권펀드에서는 7억달러가 빠져나간 반면 글로벌 주식펀드에는 197억달러가 유입됐다고 밝혔다.
 
그 중에서도 175억달러가 미국 주식펀드로 흘러들어가면서 2008년 6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한 동안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채권시장이 불안정해지고 이에 따라 미국의 경기 회복과 금융시장에도 큰 타격을 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었다.
 
그러나 버냉키 의장이 지난주 의회 발언을 통해 당분간 통화부양 기조를 유지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투자심리가 되살아난 것으로 분석됐다.
 
마이클 터너 애버딘 자산운용 펀드 매니저는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며 "경제지표 호조와 연준의 양적완화 지속 발언이 투자심리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대형은행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금융주들의 주가가 상승하고 미국의 경제 전망이 낙관적으로 평가되면서 증시가 탄력을 받았다.
 
지난주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등 대형 금융사들이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들 주가는 지난 한 주 동안 5% 이상 상승했다. 
 
이에 월가는 금융주들의 2분기 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4%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달 말 제시됐던 전망치 16.9%보다 상향 조정된 것이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투자적격증권과 국채시장으로부터는 각각 17억달러, 11억달러가 유출됐다. 
 
반면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고수익 채권펀드에는 40억달러가 유입되면서 2011년 9월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에게 각광받던 신흥국 채권시장에서는 여전히 자금유출이 이어져 지난주에만 13억달러가 빠져나갔다.
 
이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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