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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여자 프로배구 드래프트 1순위' 공윤희 "신인왕 되고 싶다"

2013-09-10 18:37

조회수 : 6,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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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화석 감독(왼쪽), 공윤희.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2013~2014시즌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 1순위의 영광을 안은 공윤희(세화여고, 라이트 겸 센터)가 신인왕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흥국생명 여자 배구단은 10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3~2014 V리그 여자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뒤 공윤희를 전체 1순위로 지명했다.
 
지난 시즌 성적에 따라 1순위 지명 확률이 35%였던 흥국생명은 50%였던 KGC인삼공사를 제치고 1순위 지명권을 따냈고, 어렵게 얻은 1순위 지명 권리를 공윤희를 얻는 데 썼다.
 
류화석 흥국생명 감독은 "1순위 예감이 있었다. 1순위가 되면 공윤희를 뽑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흥국생명 감독으로 옮기기 전 세화학원 총감독을 역임했다. 세화여고를 비롯한 세화학원은 현재 흥국금융그룹 산하 재단이다. 그렇기에 공윤희에 대해 익히 잘 알고 있다.
 
공윤희는 류 감독을 다시 만난 것에 대해 "(다른 팀에 가는 것보다)조금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1순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냐는 물음에 수줍어하며 "순위는 생각하지 않았다. 프로만 가면 된다고 생각했다. (지명돼) 좋은데 표현을 잘 못하겠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신인왕 욕심이 있느냐고 물어보자 고개를 끄덕이며 "지명 순위에 대한 생각은 없었지만 프로에 가면 잘 해서 신인왕이 되고 싶었다"며 예전부터 가졌던 바람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라이트와 센터를 모두 소화 가능한 공윤희는 "센터와 라이트 둘 다 편하다"고 할 만큼 두 포지션 모두 자신감을 갖고 있다.
 
수비 또한 장점이다. 센터로 배구를 시작했지만, 수비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아 수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공윤희는 라이벌로 생각하는 올해 지명 선수에 대해 묻자 고예림(강릉여고, 레프트)을 꼽았다. 공윤희는 "(고)예림 언니는 타점도 높고, 이동 공격의 속도가 빠르다"고 고예림의 장점을 설명했다.
 
공윤희의 롤 모델은 팀 선배가 된 김혜진이다. 공윤희는 김혜진을 롤 모델로 꼽은 이유에 대해 "빠른 공격과 높은 타점으로 외발 이동공격이 매우 뛰어나다. 본받고 싶다"라고 구체적으로 답했다.
 
원통초등학교(강원도 인제군) 5학년 시절까지 높이뛰기 선수로 활약했던 공윤희는 6학년 때 코치의 권유로 배구공을 잡았다. 날이 갈 수록 급성장하던 공윤희는 높은 점프와 빠른 순발력을 주무기로서 앞세워 고교 무대를 평정했다. 지난해 태백산배중고배구대회에서는 공격상을 받기도 했다.
 
공윤희는 "육상을 하다가 코치님께서 배구를 할 생각이 없냐고 해서 처음에는 취미로 했다. 계속 해보니 배구가 잘 맞는 것 같아서 쭉 하게 됐다. 배구를 하기를 잘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류 감독과 흥국생명은 공윤희를 차세대 국가대표급 라이트로서 육성할 방침이다. 류 감독은 공윤희에 대해 "센터에서 라이트로 전환한 선수인데, 팀에서는 라이트로 기용할 것이다. 적어도 정규시즌의 3분의1정도를 뛰게 할 계획"이라며 신뢰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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