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증권주, 미국발 훈풍에 모처럼 '후끈'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향후 주식거래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에 증권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15일 증권업종은 전날보다 1.30%(20.92포인트) 뛰어오르며 1627.14를 기록했다.

 

강세로 장을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미국 정치권의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타결 기대감을 높이며 2030선을 뛰어넘은뒤 2040.96에 마감됐다.

 

현대증권(003450)은 전거래일보다 4.64% 오른 6760원을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HMC투자증권(001500)이 2.83%의 오름세를 나타낸 가운데, 한화투자증권(003530), 동부증권(016610), KDB대우증권(006800), 우리투자증권(005940) 등이 1%대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증권업종 중 16개가 상승세를 나타냈고, 키움증권(039490)과 유화증권(003460), 부국증권(001270) 등 3개 종목만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대부분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증권업종의 상승세가 시장에 대한 펀더멘탈 개선이 아닌 코스피 강세에 따른 단순한 동반상승 모멘텀의 작용으로 풀이했다. 

 

박선호 메리츠종금증권 "증시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세가 증권업종의 상승세를 이끌었다"며 "밸류에이션측면에서 바닥권에 있는 증권주의 다운 사이드 리스크가 제한적인 점, 상승국면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 기대, 정상적인 이익 체력을 회복한 점 등이 업종의 상승흐름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도 "과거에도 지수가 일정한 기대 수준을 넘어서는 국면에서 업황의 강세가 나타났다"며 "현 상황은 펀더멘탈 개선보다는 단기 모멘텀 측면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강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과 관련해서는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최대 두 배 가량 증가하겠지만, 이는 1분기에 나타난 채권평가손실과 대손충당금 적립에 따른 것"이라며 "거래대금이 전분기보다 12% 가량 줄어들며 부진한 브로커리지를 감안한다면 상승세를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 = 뉴스토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