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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진

"네이버 뉴스캐스트는 '빛좋은 개살구'"

주요언론들 "트래픽 늘지만, 수익 연결 안돼"

2009-02-1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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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NHN의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특허까지 출원 중인 뉴스캐스트가 언론사 트래픽이나 인터넷 순위는 올려주지만 광고단가 상승 등 실제 이익으로 연결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콘텐트 상생협력 모델로 선보였던 언론사형 오픈캐스트인 뉴스캐스트가 이용자들의 포털 이용 방식의 벽을 넘지 못해, 뉴스제공 언론사들의 수익 증대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한 주요 언론 관계자는 "뉴스캐스트를 통해 순위나 트래픽이 급격히 올라가 네이버의 정책이 성공한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수익으로는 연결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네이버 이용자들은 전면에 위치한 언론사 뉴스박스에서 주요기사 제목을 클릭한 뒤 팝업형태로 뜬 기사를 열람하지만, 곧바로 네이버로 돌아가는 행태를 보여, 각 언론사 입장에서는 이용자 유입량에 비해 머무르는 시간이 적다. 이 때문에 UV(방문자수) 증가에 비해 PV(웹페이지이용수)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광고업계에서는 신문 등 오프라인 매체들이 어차피 온라인에서는 광고 효과가 미미해, '뉴스캐스트' 제도 자체가 실익이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광고대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 주요 언론의 온라인사이트는 광고효과를 노리기 보다는 '보험' 차원에서 억지로 광고를 하는 것으로 봐야한다"며 "그래서 뉴스캐스트로 늘어나는 트래픽이 수익으로 연결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결국 뉴스캐스트는 다루기 힘든 언론사들에 UV·PV 증가, 인터넷 순위 상승이라는 '당근'을 일부 내어주고, 언론사들이 네이버의 울타리를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전략 차원에서 마련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측은 여전히 "뉴스캐스트는 언론사와 상생하려는 획기적 발상이며 앞으로 더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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