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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범

朴, 김한길 특검요구에 무반응..별도 대화도 없어

박 대통령,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요청에 황우여 대표에게 "잘하세요"

2014-01-0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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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3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특검 수용 요구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김 대표의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요구에 대해선 새누리당에게 위임했다.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한 당시 상황을 보면, 김 대표는 같은 테이블에 앉았던 박 대통령에게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문제와 관련해 "민주당은 전 당원 투표를 통해서 폐지를 당론으로 결정했다. 그런데 여당이 별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대통령의 공약대로 정당공천제를 폐지하기 위해선 대통령의 분명한 입장을 여당에게 제대로 말씀하셔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표의 요구에 박 대통령은 같은 테이블에서 김 대표의 반대편에 앉아있던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를 보며 "잘하세요"라고 말했다. 이외에 두 사람은 다른 대화를 일체 나누지 않았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 ⓒNews1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신년인사회 참석과 관련해 "나름대로 의미 있었다"며 "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참여한 자리에서 대통령에게 야당의 입장을 직접 전하고, 주요 키워드를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김 대표의 '특검 수용 요구' 발언에 대해선 "특위는 어느 정도 성과를 얻었지만, 특검의 성과도 중요하다. 이 부분이 잘 매듭지어져야 여야 관계가 제대로 된다"고 설명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날 인사회 분위기에 대해선 "화기애애했다"며 "당 대표가 참석자 중 마지막으로 발언했는데, 이전에 한 분들과는 달리 '대선개입' 등 예상하기 어려운 발언이었으니까 처음에는 별로였지만, 중간에 덕담도 했다. 제가 보기엔 괜찮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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