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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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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내정..검증된 내부출신 선택

청문회 통과도 무난할 듯..조직 내부서도 기대

2014-03-0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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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내정자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이주열 전 한국은행 부총재가 3일 신임 한은 총재로 내정됐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한은 총재 인사에 검증된 내부 출신을 중용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총재 내정자는 지난 1977년 한은에 입행해 부총재까지 지내면서 통화당국 수장으로서의 역량을 이미 검증받은데다가 '정통 한은맨'으로서 한은의 독립성 문제도 거론되지 않을 선택이기 때문이다.
 
청문회 문턱도 어렵지 않게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총재 내정자는 강원도 출신으로 지역색이 뚜렷하지 않고, 외부출신과 달리 수월하게 조직 안정을 꾀할 수 있어 여야 의원들을 쉽게 설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한은 내부에서도 내부출신인 새 총재 내정자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한은 관계자는 그에 대해 "조용하고 꼼꼼한 성격"이라고 전했다.
 
조용한 성격과 달리 이 총재 내정자는 지난 2012년 부총재를 지내고 퇴임할 당시 외부 출신인 김중수 현 총재의 개혁 드라이브에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퇴임식에서 그는 "글로벌과 개혁의 흐름에 오랜 기간 힘들여 쌓아 온 과거의 평판이 외면되면서 적지 않은 사람들이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며 작심발언을 했었다.
 
한은 내부에서는 외부출신으로 선임 때부터 내부 반발에 부딪힌 현 총재와 달리 빠른 시간내 조직을 안정시킬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한은 관계자는 "이 총재 내정자는 한은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는만큼 적응 기간이 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주열 한은 총재 내정자는 1952년 강원도 원주 출신으로 대성고,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를 취득했다. 1977년 한은 입행이후 조사부국제경제실장 뉴욕사무수석조사역 조사국해외조사실장 조사국장 정책기획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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