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한국 등 아시아와 유럽, 중동 지역의 사업 절반 가량을 매각하는 협상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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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국 SC저축은행과 SC캐피탈 매각협상이 크게 진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내 매각사업부의 가치는 약 1억4500만달러 수준으로 매각대금은 이보다 적은 수준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SC는 2000만달러 규모의 레바논의 소매은행 사업 매각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SC는 영국 기반의 금융회사이긴 하지만 수익의 90% 이상을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얻고 있다.
최근 신흥국 시장의 부진으로 지난 한해동안 SC의 주가가 31% 급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오자 사업 매각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WSJ는 특히 한국의 은행부문이 SC에게는 골치아픈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정부에서 실시한 국민행복기금 등 채무재조정 대책으로 은행의 수익성이 감소하면서 SC는 지난해 상반기 한국SC은행의 영업권 가치를 18억달러에서 8억달러로 10억달러 상각했다.
지난해 말에는 한국SC은행의 영업악화로 연간 영업손실이 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