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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건자재, 너도나도 '소재'로 눈길..매출 증대에 사업 다각화까지

2014-06-0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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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 최근 건자재 기업들이 소재부문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소재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키우면서 매출 비중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도 한층 강화됐다.
 
LG하우시스(108670)는 소재사업 부문 지난해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섰으며, 한화L&C는 오는 7월 건자재 부문을 완전 분리해 매각하고 소재부문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KCC(002380) 또한 반도체 소재 기술력을 인정받아 해외시장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LG하우시스는 가전 표면재, 정보기술(IT)기기 터치 스크린 소재, 자동차 부품 등 소재사업 부문 매출 비중이 꾸준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09년 34%에 불과했던 소재 매출 비중은 지난해 42%까지 높아졌다.
 
LG하우시스는 석유화학 원료 대신 세계 최초로 바이오 소재를 적용한 자동차 원단으로 친환경성을 부각시켜 완성차 업계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터치스크린용 투명 양면 점착제(OCA)는 시장 진출 3년 만에 3M, 일본 히타치 및 미쓰비시와 함께 글로벌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고기능 소재 부문에서는 확실한 원가 우위와 차별화된 R&D를 바탕으로 미국과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제조 판매 기반을 더욱 확고히 하는 한편 신흥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L&C는 오는 7월 건자재 부문을 떼어내고 소재전문 기업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한화L&C는 건자재 사업부문 매각 이후 개선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자동차소재·전자소재·태양광소재·산업소재 등 소재사업 부문에 선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 수년간 소재 사업부를 집중적으로 키우면서 80%에 육박했던 건자재 매출 비중은 지난해 40%대까지 줄었고, 반대로 소재 부문 매출은 56%까지 늘었다.
 
한화L&C 관계자는 "지난 2011년부터 소재 부문 매출액이 전체 50% 이상을 차지하며 건자재 부문을 넘어섰다"며 "2015년까지 소재부문 매출 비중을 7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KCC는 지난달 차세대 고부가가치 사업인 파워 모듈을 비롯해 다양한 반도체 소재 및 부품 등을 앞세워 해외 전시회에 참가해 호평을 받았다. KCC는 전시회에서 DCB의 경우 자동차 구동용 파워모듈 같은 신제품 라인업을 소개하고, 반도체 부착용 필름은 품질 우위를 강조하는 홍보활동을 펼쳤다.
 
KCC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반도체 소재 기업으로서의 기술력을 알리는 동시에 미래 잠재 고객에 대한 제품 선행 영업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자재 기업들이 소재 부문이 향후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해 사업부문을 키워나가고 있다"며 "기존 소재업체 외에 다른 영역에 있던 경쟁자들까지 진입해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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