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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진

英 금리인상 언제쯤?..영란은행 비난 '직면'

"BOE, 믿을 수 없는 남자친구 같다"

2014-06-2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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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마크 카니 BOE 총재(사진)가 금리와 관련해 시장에 매번 다른 신호를 보내고 있어 경제를 예측하는 데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물가 수준을 신경 쓰는 매파적인 입장을 보이다가도 금세 성장을 중시하는 비둘기 성향으로 변모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카니 총재는 기준 금리를 조기에 인상할 수 있다는 지난주 발언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날 당분간 금리가 오르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말을 바꿨다.
 
마크 카니 BOE 총재는 이날 재무위원들 앞에서 "강한 경기 회복세에도 임금 상승률이 저조한 편"이라며 "앞으로 당분간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주 전 만해도 카니는 런던 맨션 하우스에서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며 "첫 번째 금리 인상 시점에 관해 구체적인 추측이 나왔다"고 말한 바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이처럼 금리 인상 시점과 관련해 다른 신호가 나오자 앤드류 타이리 영국 하원 재무위원회 의장은 "다양한 예상이 난무해 금리 인상 시점을 전망하기 어렵다"며 "금리와 관련한 가이던스가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팻 맥파든 노동당 의원도 "BOE가 믿을 수 없는 남자친구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어느 날은 덥다고 하고 어떤 때는 춥다고 해 듣는이가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지 어렵게 만든다"고 불만을 토해냈다.
 
이에 BOE는 기준금리 인상 시점과 경제 성장을 연동시키는 방식에는 변화가 없어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내년 4월에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것으로 내다본다. BOE는 역대 최저치의 기준금리인 0.5%를 5년이 넘게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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