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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윤

'IPO 흥행' 코스닥 새내기주, 본무대에선 맥 못추네

2014-08-1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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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최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종목들의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창해에탄올(004650), 윈하이텍(192390), 아진엑스텍(059120), 덕신하우징(090410) 등 신규 코스닥 상장 종목들의 시초가 대비 평균 주가하락률은 약 25.7%에 달했다.
 
이 종목들은 청약 경쟁률 평균 760.25대 1을 기록, 기업공개(IPO)시장의 흥행을 주도하면서침체된 증시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됐던 유망주였다.
 
또한 아진엑스텍 경우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하는 1호 기업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상장 직후부터 주가가 부진하면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윈하이텍이 첫 거래일 상한가를 기록했을 뿐 다른 종목들은 시초가 대비 주가가 하락했고, 창해에탄올과 아진엑스텍의 하락률은 10% 이상을 기록했다.
 
2분기 실적 개선도 주가 반등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
 
아진엑스텍은 지난 13일 2분기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0.4%, 85.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주가는 장 초반 전거래일 대비 9.09% 급등하기도 했지만 점차 오름폭을 줄이며 2.51% 상승하는데 그쳤고 다음날 다시 약세로 전환했다.
 
아진엑스텍의 상장을 주관했던 허환 신한금융그룹 CIB IPO부 팀장은 "아진엑스텍이 2분기 좋은 실적을 거뒀음에도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는 것은 시장에서는 더 좋은 실적과 상승 모멘텀을 기대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덕신하우징의 경우는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지난 14일 덕신하우징의 올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4%, 20.8%, 45.1% 감소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10.18% 급락하며 장을 마쳤다.
 
회사 측은 매출 인식이 상대적으로 느린 장기 공사의 물량이 증가해 발생한 일시적인 부진이라고 설명했지만 주가 약세는 피하지 못했다.
 
회사 측과 상장 주관사들은 주가가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차익 실현 매물 등 통상적인 상장 절차로 인식하며 장기적으로 주가 변동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허환 팀장은 "현재는 이전 상장 후 1개월도 채 지나지 않은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가를 바라보겠다"며 "향후 기업 설명회 등을 통해 주가를 끌어올릴 방법을 기업과 함께 고민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영천 창해에탄올 전략기획팀장 역시 "상장 초기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등 현재까지는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생각한다"며 "점차 주가가 안정세에 접어들면 시장에서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덕신하우징 주가 변동 추이(자료=대신증권 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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