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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래

총성없는 전쟁 '2015 디트로이트모터쇼', 키워드는 '친환경·고성능'

2015-01-1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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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세계 5대 모터쇼로 꼽히는 '2015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가 지난 12일 화려한 막을 올린 가운데, 차세대 차량을 둘러싼 글로벌 메이컨 간 격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키워드는 친환경차와 함께 고성능차로 압축된다.
 
15일 디트로이트모터쇼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모터쇼에는 세계 50여개 완성차 업체가 모두 500여종의 차량을 출품했다. 특히 올해 모터쇼에는 친환경 신차와 고성능 수퍼카가 대거 등장하면서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는 등 완성차 업체들의 총성 없는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
 
◇쉐보레 전기차 차세대 볼트 전측면.(사진제공=GM)
 
◇친환경차 대세..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공개
 
제네럴모터스(GM)와 현대차(005380), 폭스바겐, 토요타 등 글로벌 선두권 완성차 업체들은 이번 모터쇼에서 일제히 친환경 신차들을 쏟아냈다.
 
GM 대중차 브랜드인 쉐보레는 주행거리를 연장한 전기차 볼트 차세대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차세대 볼트는 전 세대에 비해 길어진 주행거리가 가장 큰 특징이다. 전용 리튬이온 배터리와 드라이브 유닛, 주행거리 연장 시스템으로 이뤄진 볼텍 시스템을 통해 순수 전기모드로 80㎞, 1회 충전으로 640㎞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또 순수 전기모드 및 일반주행 상황에서 모두 작동하는 두 개의 전기모터를 통해 2.6초 만에 4km/h에 도달한다. 97km/h 를 8.4초에 주파해 1세대 모델 대비 가속 성능이 19% 향상됐다.
 
현대차 역시 브랜드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선보였다.
 
쏘나타 PHEV는 154마력을 발휘하는 누우 2.0 직분사(GDI) 엔진과 50kW 전기모터, 전용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시스템 최대출력 202마력(HP)을 자랑한다. 또 9.8kWh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해 순수 전기차 모드만으로 35㎞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복합연비는 하이브리드 모드로 주행할 때 휘발유 리터당 18㎞ 이상(40MPG)이다.
 
◇'2015 디트로이트 모터쇼' 현장에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쏘나타 PHEV를 배경으로 중장기 친환경차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
 
이번 디트로이트모터쇼에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직접 참석해 쏘나타 PHEV를 소개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의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현대차가 국내 업체로는 처음 독자 개발에 성공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현대차의 우수한 친환경차 기술력을 상징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쏘나타 PHEV를 비롯해 지난해 말 국내에서 새롭게 선보인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함께 공개함으로써 오랜 시간 축적된 친환경 기술력을 과시하는 한편, 세계 최대 친환경차 시장인 미국에서의 주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폭스바겐은 미국시장을 겨냥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콘셉트카인 '크로스 쿠페 GTE'를 선보였다. 크로스 쿠페 GTE는 최고출력 355마력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채택하고,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을 활용한다.
 
수소연료전지자동차도 눈에 띈다. 현대차는 '투싼ix'의 수소연료전지 차량을, 토요타는 세단 타입의 신형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를, 혼다는 수소연료전지차의 콘셉트카를 전시했다.
 
◇美 경기 회복 흐름에 맞춰 고성능차도 부활
 
고성능 슈퍼카도 오랜만에 대거 등장했다.
 
GM은 캐딜락 역사상 가장 강력한 동력성능을 지닌 신형 'CTS-V'를 첫 공개했다. CTS-V는 6.2ℓ V8 슈퍼차저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640마력에 최고속도는 시속 322㎞에 달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7㎞)에 도달하는 제로백은 3.7초에 불과하다.
 
◇BMW 뉴 6시리즈 쿠페, 그란쿠페, 컨버터블.(사진 왼쪽부터).(사진제공=BMW)
 
BMW는 이번 모터쇼에서 고성능 모델 M을 대표하는 '뉴 M6 쿠페'와 '뉴 M6 그란 쿠페', '뉴 M6 컨버터블'의 부분 변경 모델을 세계 최초로 선보이며, 고성능 럭셔리카 부문에서의 우위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각각의 모델에 장착된 4.4ℓ V8 M트윈파워 엔진은 최고출력 560마력, 최대토크 69.4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M-DCT 7단 변속기가 장착돼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뉴 M6 쿠페와 뉴 M6 그란 쿠페는 4.2초, 뉴 M6 컨버터블은 4.3초 수준이다.
 
럭셔리 브랜드 벤틀리는 뮬산 스피드, 컨티넨탈 GT 스피드 컨버터블과 플라잉스퍼를 전시했다. 뮬산 스피드는 최고속도 327 km/h를 자랑하는 동시에 장인정신으로 만들어진 최고급 럭셔리 수제차의 스타일을 고수했다.
 
신형 컨티넨탈 GT 스피드 컨버터블은 연료 효율을 15% 개선한 V12 6.0ℓ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635마력을 발휘하며, 최고시속은 327㎞다. 플라잉스퍼는 W12 6.0ℓ 트윈 터보 엔진과 ZF 8단 변속기를 장착해 최고시속 322㎞로 역대 벤틀리 4도어 세단 중 가장 빠르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차가 대세인 만큼 지난해보다 주행거리가 늘어나고 가격이 낮춰진 보다 업그레이드된 차들이 대거 공개됐다"며 "이와 동시에 최근 미국 경기가 살아나면서 파워트레인 등을 개선한 고성능차들도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벤틀리 플라잉스퍼.(사진제공=벤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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