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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문

美 신혼부부, 작년 결혼 비용 '사상 최대'..경제 회복 신호?

평균 결혼 비용 3500만원..하객 숫자 줄었지만 비용 늘어

2015-03-1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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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미국 신혼부부들이 작년에 결혼 비용으로 사상 최대 비용을 지불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더놋(the knot) 홈페이지)
12일(현지시간) CNBC, 마켓워치 등 주요 외신들은  미국 1위 결혼정보 전문업체인 더낫(The Knot)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의 신혼부부들이 사진촬영, 웨딩 DJ 섭외, 꽃장식, 초청장 등 결혼식 관련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평균 3만1213달러를 지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신혼여행을 제외한 비용인데 더낫이 조사를 시작한 이후 사상 최대 비용을 기록한 것이다.
 
또한 지난해 대비 4.5% 늘어난 것일 뿐 아니라 4년 연속 증가한 것이기도 하다. 
 
지역별로는 맨하튼이 7만6328달러를 기록해 가장 비쌌고 유타가 1만5257달러로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또한 웨딩드레스에 평균적으로 쓴 비용은 1367달러를 기록했고 평균 결혼 나이는 여자와 남자가 각각 29세, 31세를 기록했다.
 
또한 비용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하객수는 전년의 149명에서 136명으로 줄었고 결혼식을 올리기에 가장 인기있는 달은 6월이 15%로 1위, 10월이 14%로 그 뒤를 이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에 대해 결혼 비용 증가는 미국 경제 회복 신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하는 소비는 4.2%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201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다누샤 시바지 더놋의 모기업인 XO그룹의 부회장은 "인플레이션 때문만이 아니라 다양한 계층에서 결혼 준비 비용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에 대한 우려감을 내비치고 있다.
 
경제 회복에도 큰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계층의 경우에는 결혼 준비에 대한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앞서 미국 대학 졸업생 1명당 학자금 부채가 2만9000달러에 이른다는 통계가 나오는 등 미국 대학생들의 학자금 대출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미국 부동산컨설팅 업체 레드핀의 조사에 따르면 38%의 밀레니얼 세대 미국인들은 "학자금 대출 상환, 집 구매 등을 위해 결혼을 미룰 것"이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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