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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투르드코리아)이완, '어머니 나라'서 개인 종합 우승

2015-06-14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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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패트릭 베빈, 케일럽 이완, 아담 블라이디.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어머니가 한국인인 케일럽 이완(21·오리카 그린에지)이 국내 최대의 도로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코리아 2015'에서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완은 14일 열린 대회 마지막 날 8구간 서울 65㎞ 구간에서 5위를 기록했다.
 
이완의 이날 기록은 다소 나빴지만 지난 7일 부산에서 출발해 구미, 무주, 여수, 강진, 군산, 대전을 거쳐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까지 총 8구간에 걸쳐 이어진 1249㎞ 코스를 총 '29시간 53분 28초'에 통과, 개인종합 1위로 우승자가 입는 '옐로우 저지' 착용의 영광을 누리게 됐다.
 
이날 이완은 겹경사를 누렸다. 23세 미만의 참가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선수에게 주어지는 '베스트영라이더', '르꼬끄 스포르티브-스프린트' 우승까지 차지하며 이번 대회에 걸린 총 상금(2억원) 중 25%인 5000만원을 획득했다.
 
이완은 "처음 참가한 투르 드 코리아의 종합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며 "팀 성적이 좋지 않아서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동료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개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과 많은 시민의 열광적인 응원이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완의 어머니인 노은미(47)씨와 아버지인 마크 이완(47)씨를 비롯한 이완의 외가 친척 30여 명이 참석해 이완의 우승을 축하했다.
 
이완에 이어 패트릭 베빈이 2위, 아담 블라이디(이상 호주)가 3위에 오르는 등 이번 대회에서는 호주 선수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배빈과 블라이디는 이완에 비해 각각 4초와 44초 늦었다. 
 
한국 선수로는 정하진(서울시청)이 29시간 54분 19초로 4위에 올라 최고 기록을 남겼다. 장경구(코레일)는 산악 구간에서 가장 많은 점수(28점)를 얻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산악왕'을 상징하는 레드폴카닷 저지(빨간 물방울무늬 상의)를 입었다.
  
팀 부문은 호주의 아반티 레이싱 팀이 89시간 43분 01초로 지난해에 이어 선두가 됐고, 일본의 브리지스톤 앤커 사이클링팀이 3초 차이로 2위, 서울시청팀이 1위와 5초 차이로 3위를 했다.
 
한편 올해로 9회째를 맞은 투르 드 코리아는 지난해부터 국제사이클연맹(UCI) 아시아투어 2.1등급으로 격상돼 한 단계 수준 높은 대회로 치러졌다.
 
해외 13개국 15개팀, 한국 5개팀 등 20개팀 소속의 선수 120명이 레이스에 참가했으며, 마지막 구간까지 완주한 선수는 97명이었다. 코스는 부산을 출발해 구미, 무주, 여수, 강진, 군산, 대전, 서울 등 한국의 주요 지역과 장소를 거치도록 설계됐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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