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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석

미국 수능 ACT, 한국·홍콩 시험 취소… 문제 유출 의혹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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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미국의 대학입학자격시험 중 하나인 ACT(American College Testing)가 한국과 홍콩에서 문제 유출 의혹으로 취소됐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국과 홍콩에서 실시될 예정이었던 ACT가 시험 시작 직전 갑자기 취소됐다. ACT을 주관하는 미국 ACT사가 문제 유출 증거를 입수했기 때문이다. 
 
ACT사 대변인 에드워드 콜비는 "ACT 시험이 취소된 것은 처음"이라며 "이날 시험 시작 전 문제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신뢰할 만한 증거를 입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확히 언제 그리고 어떻게 시험 문제가 사전에 유출됐는지는 조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사진/ACT
 
ACT 시험 최소로 약 5500명의 수험생이 환불받게 되며, 다음 시험은 오는 9월 한국과 홍콩에서 다시 치뤄진다. 
 
한국에서는 시험 취소 소식이 너무 늦게 전달돼 혼란이 빚어졌다. 많은 수험생들이 시험 취소 사실을 모른 채 시험장에 들어서기도 했다. 
 
미국의 다른 대학입학시험 SAT의 경우 2013년 한국에서 기출문제 불법 유통 문제로 취소됐었으며 지난 1월에는 중국과 마카오에서도 시험이 중단됐었다. 
 
2013년에도 검찰은 SAT 기출문제를 불법 유통한 전문 브로커와 유출된 문제로 강의를 한 서울 강남 등지의 어학원 운영자, 강사들을 무더기로 적발해 재판에 넘겼다.
 
SAT, ACT 등의 시험은 이미 제작한 문제를 뽑아서 출제하는 '문제은행' 방식을 사용하므로 기출 문제를 반복적으로 풀며 답을 외우면 만점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 학원가의 설명이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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