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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미

(스몰캡리포트)크리스탈지노믹스 '차세대 관절염치료제 해외 라이선스아웃 임박'

2010-04-2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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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 바이오신약 개발 분야 원천기술 확보로 국내•외 러브콜
- 부작용 극복한 차세대 관절염치료제, 해외 라이선스 아웃 임박
- 신약 파이프라인 임상 긍정적 진행
- 한국 ‘길리아드’ 목표로 블록버스터급 바이오신약 개발 중

 

앵커: 산업부 문경미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어떤 기업인가요?
 
기자: 네, 저는 바이오벤처기업 ‘크리스탈지노믹스’를 소개할까 합니다. 이 회사는 독창적인 바이오신약을 연구 개발하는 기업입니다. 최근 바이오 신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 회사의 최대 관건은 부작용없는 관절염치료제 개발과 해외 라이선스 건입니다.
 
앵커 : 크리스탈지노믹스, 현재가를 보니까, 8970원 기록하고 있는데요. 주식시장에서는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데, 사실 주가가 점점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군요.
 
기자 : 크리스탈은 지금 당장 매출이 발생하지는 않는 기업입니다. 사실 개발 분야만 벌써 10여년동안 했구요. 매년 R&D 분야에 매출액 대비 200퍼센트가 넘는 금액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앵커 : 보통 매출이 없는 기업이 10여년 가까이 투자 금액을 그 정도로 하기가 쉽지 않을텐데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가장 많이 알고 계신 바이오기업으로 셀트리온만 생각해본다고 해도 올해부터 매출액 대비 50%정도를 R&D 쪽으로 투자하겠다, 이런 방침인데요. 다른 바이오기업들이 매출액 대비 20~30% 정도를 투자하는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금액입니다. 그래도 국내외 제약회사들로부터 끊임없이 러브콜을 있기 때문에 투자가 가능했다, 할 수 있습니다.
 
앵커 : 그렇다면 바이오 기업의 가장 근본이 되는 기술, 어떤 원천 기술이 국내외 제약회사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했나요?
 
기자 : 혹시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 아시죠? 사실 비아그라는 그 이름이 명명되기 전까지 화이자사가 심혈관치료제로 개발하려다 부작용으로 효과가 다른 쪽으로 나타난 약이었는데요. 그 후, 사회적으로 그 부분이 크게 대두하게 되면서 치료제 개발이 필요하게 됐고, 그 때, ‘비아그라’가 나와서 대성공을 이뤘습니다.


하지만 이 치료제를 내놓은 화이자사도 ‘비아그라’의 작용 원리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지 못했습니다. 그 후 2003년 9월, 네이처지 표지를 장식한 것이 크리스탈지노믹스의 논문이었는데요. 그 때 비아그라의 작용원리를 밝혀내 전세계적으로 그 기술을 인정받았습니다. 조금 전 화면에도 3D안경을 쓴 모습이 나왔을텐데요. 단백질들의 3차원 입체 구조를 밝혀내는 기술, 크리스탈지노믹스만이 가진 특별한 기술입니다.
 
앵커 : 지난 크리스탈에 대한 뉴스 중, 2008년 한미약품에서 투자를 받아 크리스탈이 주식시장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던 것 같은데요.
 
기자 : 2008년 4월입니다. 당시 한미약품이 306억원을 투자유치하고 양사는 신약개발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습니다. 올 초에는 미국의 아스트라제네카사와 항생제 신약 공동 연구개발 제휴를 맺기도 했습니다.
 
앵커 : 크리스탈이 개발하고 있는 신약으로는 대표적인 게 조금 전 말씀하신 관절염치료제인 것 같은데요. 파이프라인이 어디까지 진행됐나요?
 
기자 : 최근 유럽에서 임상 2상 초기가 완료됐구요. 국내와 중국에서 후기 임상 2상을 준비 중입니다. 해외에는 라이선스 아웃을 목표로 현재, 조중명 대표가 미국과 유럽에 있는 대형 제약회사들과 실질적인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밝혔습니다. 물론 실제 계약이 이뤄지기까지는 복잡한 과정이 필요한데요. 올해 안에 이 계약이 성사된다면 첫 매출이 발생합니다. 회사는 첫 계약만으로 약 330억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 그 차세대 관절염 치료제가 그렇게까지 가치가 있는 걸까요?
 
기자 : 기존 관절염치료제로 아스피린이나 타이레놀 등이 있는데요. 이 치료제들은 기본적으로 위장과 심장, 혈압을 높이는 등의 부작용이 있습니다. 그래서 장기 복용시 문제가 생기겠죠? 크리스탈의 표적 치료제는 이런 부작용이 없습니다. 분자 구조를 밝혀냈기 때문에 질환을 일으키는 부위에만 꼭 맞게 질환 분자를 추적해서 치료하는 원리인데요. 이 치료제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인터뷰 : 정진하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이 경우에는 관절에만 특이하게 듣는 약재를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부작용은 적고 강력한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제가 봐서 항암지료제까지 자세하게 모르겠는데, 관절염 치료제만큼은 확실하게 잘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기자 : 세계 관절염 치료제 시장은 2008년 기준 42조원인데요. 약 3조원의 매출을 보이는 화이자사의 셀브렉스 대비 1/100의 용량에서 비슷한 약효를 보여, 가격경쟁력도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제 전세계 의약시장이 전체적으로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인구 노령화와 맞물려 관절염 치료제는 그 시장 크기가 지금보다 훨씬 커질 수 있습니다.
 
앵커 : 문경미 기자가 보는 이 회사의 신뢰성, 어디서 찾아볼 수 있을까요?
 
기자 : 신약 개발을 진행하는 기업의 필수조건, 바로 원천기술과 기술을 경험해본 우수한 연구진이 있어야 합니다. 이 회사 조중명 대표는 LG 바이오텍 연구소장 출신으로 16년동안 바이오시밀러를 연구 시판하고, 다국적기업과의 연구개발을 성공시킨 경험이 있습니다.


회사가 가고자 하는 목표, 바로 미국의 길리아드사인데요. 15년간 적자를 지속했던 이 기업이 신종플루의 치료제였던 타미플루로 크게 성공해 2000년 당시 2000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이 지난해 46조원이 됐습니다. 바로 크리스탈이 신약 개발을 통해 한국의 길리아드가 되겠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 크리스탈의 새로운 관절염치료제의 성공여부가 관건이겠네요.
 

뉴스토마토 문경미 기자 iris060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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