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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초원

경상수지 38.4%↓…상품수지 5년7개월만 최소치

흑자 규모 52억7000만달러…제조업 경기 위축·반도체 부진 영향

2019-10-0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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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초원 기자] 8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4% 내려앉았다. 글로벌 제조업 경기 위축과 반도체 등 주력 수출 품목의 부진 때문이다. 상품수지도 전년보다 절반 이상 감소해 5년7개월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52억7000만달러로 4개월째 흑자를 올렸다. 이는 지난해 8월(85억5000만달러)에 비해 32억8000만달러(38.4%) 감소한 수치다.
 
사진/뉴시스
 
흑자 규모가 쪼그라든 것은 수출 부진으로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줄었기 때문이다. 상품수지는 47억7000만달러 흑자로 전년(109억2000만달러)에 비해 61억5000만달러(56.3%) 줄었다. 지난 2014년 1월 36억7000만달러로 집계된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특히 상품수지는 수출액이 451억5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5.6% 감소한 영향을 크게 받았다.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세계 교역 위축으로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고 국제유가도 떨어진 영향이 컸다. 수입은 1년 전보다 5.1% 감소한 403억9000만달러였다. 
 
여행수지는 10억7000만달러 적자로, 전년(15억5000만달러 적자)보다 개선됐다. 8월 일본으로 출국한 한국인은 30만9000명으로 48.0% 줄었지만 한국에 들어온 여행객은 중국인이 20.9%, 일본인이 4.6% 증가했다. 
 
해외로부터 들어오는 특허권 사용료가 커지며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2억4000만달러 흑자로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국내 기업들이 해외 현지법인으로부터 배당금 등을 회수한 덕에 본원소득수지는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정초원 기자 chowon61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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