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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금융투자업계, 현대차 실적 개선세 지속 전망

2020-01-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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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차 제공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현대차(005380)가 지난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호조와 우호적인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에도 실적 개선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매출 27조9000억원, 영업이익 1조24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4분기보다 각각 10.5%, 148.2% 증가한 규모다. 시장추정치 대비로는 매출 2.8%, 영업이익 15.6%를 각각 상회했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호적인 환율 영향도 있지만 예상보다 신차 효과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일회성비용 제외시 9분기 만에 영업이익률 5.0%를 상회한 점은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가 이익 증가세를 지속해 올해 매출 112조4000억원, 영업이익 5조4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6.2%, 47.6% 늘어난 규모다.
 
그는 "도매 기준 올해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 목표는 458만대로 지난해보다 3.4% 많다"며 "신흥시장 수요 회복과 신차 효과 등을 고려하면 공격적인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국내와 유럽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의 경우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유럽은 환경규제 대응을 위한 제품믹스(Mix) 조정으로 줄어들 것으로 봤다. 중국과 중남미, 인도 등 신흥국 시장과 북미 지역에서는 신차 효과로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신차 판매 비중 상승과 3세대 플랫폼 적용 차종 확대에 따른 원가 절감, 일회성비용 축소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으로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의 높은 기저효과로 올해 영업이익의 환율 효과는 연간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하반기에는 유럽 환경 규제 대응을 위한 전기차 판매가 본격화될 예정이어서 관련 비용 상승이 예상된다"며 "그러나 '제네시스 GV80'의 내수 판매 강세에 의한 평균판매단가(ASP) 증가, 믹스 개선 효과가 두 원가 부담 요인을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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