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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ELS 손실에 1분기 타격…목표가 '하향'-미래에셋대우

2020-04-13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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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미래에셋대우는 13일 삼성증권(016360)에 대해 주가연계증권(ELS) 헤지 부담으로 1분기 실적이 부진하다며 목표가를 기존 4만4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길원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삼성증권의 1분기 순이익이 204억원으로 2015년 이후 가장 부진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1월 이후 발행된 공모형 ELS 중 조기상환을 제외한 미상환 상품의 기초자산별 수익률이 평균 마이너스 30% 안팎으로 떨어지는 등 ELS 타격을 받았다. 해외증시 하락 등으로 수익률이 타격을 입으면서 최근 ELS의 발행량도 크게 줄어드는 추세다.
 
정 연구원은 "ELS 잔액도 크고 자체 헤지 비중이 높아 운용 손실 및 거래비용 증가 등 제반 비용이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며 "2015년 3분기 중국 증시 급락 구간에서 동일한 부담으로 업종 평균 대비 이익 감소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2015년 당시와 다른 점은 개인 투자자 증가로 브로커리지 수익 급증이 급증했으며 해외주식 중개 수익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이를 통해 적자 시현을 상쇄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코로나19 위기가 완화된다면 타사보다 삼성증권이 빠르게 회복하기에 유리한 구조라고 예상했다. ELS 헤지 손실 축소에 따른 기저효과, 조기상환 급증 등에 힘입어 이연된 수익의 인식 등이 타사보다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상대적으로 적고, 발행어음 라이센스가 없다는 점에서 건전성 문제에서도 벗어나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그는 삼성증권이 타 대형사에 비해 금융플랫폼 진입에 대응이 빠르지 못한 점도 하반기 위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 점이 하반기로 갈수록 삼성증권에 밸류에이션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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