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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1등급 수요 잡아라"…삼성·LG, 에너지 효율 전쟁

으뜸 환급사업 시행 따른 출시…실제 효율 따지는 소비자 니즈도 있어

2020-07-0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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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전자제품들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정부의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에 부응하기 위한 차원이자 물품 구입 후 효율까지 따지는 소비자 니즈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들이다.
 
6일 LG전자는 기존 'LG 울트라HD TV AI ThinQ'에 이어 프리미엄 액정표시장치(LCD) TV 'LG 나노셀 AI ThinQ'까지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TV 모델을 확대했다. 전작과 비교해 주요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충족했다. 
 
삼성전자도 기존 크리스탈 UHD TV에 이어 지난달 국내 처음으로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제품을 내놓으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모델이 LG전자 2020년형 LG 나노셀 TV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양사의 이번 에너지 고효율 TV 출시는 지난해 3월 시작한 한국에너지공단의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과 연결된다. 소비자는 TV·의류건조기·제습기·냉장고·김치냉장고·에어컨·세탁기·냉온수기·전기밥솥·유선 진공청소기·공기청정기 등 11개 품목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을 구매하면 개인별 최대 30만원 한도에서 구매 금액의 10%를 환급받을 수 있다. 일부 에어컨과 세탁기 품목은 2~3등급 제품도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TV를 선택하는 요소는 화질, 크기, 성능 등 다양하다. 그 중 이번 1등급 환급 정책 등을 고려하는 수요에 맞춰 제품을 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급사업도 환급사업이지만,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을 사용할 때 에너지비용 자체를 꾸준히 아낄 수 있는 것도 구매 시 고려대상이 된다. 건조기의 경우 1등급과 2등급 제품의 에너지 효율 차이가 비용으로 따졌을 때 연간 3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델이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받은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에 양사는 TV뿐만 아니라 최근 여러 품목에 걸쳐 에너지 효율 1등급 제품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2일 미세 정온 기술과 미슐랭 셰프들의 인사이트를 반영한 냉장고 '뉴 셰프컬렉션' 전 모델을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으로 출시했고 지난달 26일에는 9kg 건조기 1등급 제품을 내놨다.
 
LG전자도 3일 세탁기와 건조기 모두 1등급 에너지효율을 갖춘 원바디 세탁건조기 '트롬 워시타워' 신제품을 출시했고 2일 아일랜드 서랍형 냉장고와 지난달 1등급 에너지효율을 갖춘 16kg 용량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 신제품, 빌트인 '퓨리케어 듀얼 정수기' 등을 내놨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최근 환급사업을 활용해 구매 비용을 환급받을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며 "이외에도 1등급 제품을 구매하면 에너지 비용을 꾸준히 줄일 수 있는 게 매력이다. 최근 소비자들이 제품을 선택할 때 에너지 효율이 하나의 고려요소가 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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