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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극성수기 맞은 TV업계 "3단계 올려도 위기는 없다"

3단계 격상 시 오프라인 매장 등 영업 제한 예상

2020-12-1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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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를 심사숙고 중인 가운데 겨울 극성수기를 맞은 TV업계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막상 3단계를 시행해도 약간의 '이연 효과'가 있을 뿐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5일 "이날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848명, 해외유입 사례는 32명이 확인돼 총 신규 확진자는 총 880명"이라며 "누적 확진자 수는 모두 4만4364명(해외유입 4962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20일 이후 처음으로 1000명 선을 넘은 뒤 다음 날 하루 만에 700명대로 내려왔지만, 다시 900명 선을 위협했다.
 
정부는 13일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 3단계 상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나 실제 시행을 놓고는 신중을 기하고 있다. 3단계는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전국적인 조처인 데다 모든 국민이 집에 머무르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 만큼 민생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영업 제한에 놓인 다중이용시설과 음식점 등의 추가 피해가 불가피하다.
 
모델들이 LG전자 베스트샵 내 체험 공간에서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R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한해 가운데 TV가 가장 많이 팔리는 연말 대목을 맞은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 입장에서도 3단계 격상은 그리 좋은 소식은 아니다. 선제적으로 재택·순환 근무 등을 실시하고 있는 만큼 내부 단속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나 전국 오프라인 매장의 셧다운(영업 중지)이나 영업 시간 제한과 같은 조치가 뒤따른다면 매출에 어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3월 미국·유럽 오프라인 매장과 중국 등 생산라인 셧다운 등으로 인해 양사의 TV 매출이 일시적으로 감소한 바 있다. 3단계 격상 시 국내에서도 일부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셧다운 여파가 잠잠해진 상반기 이후 오히려 전례 없는 펜트업(억눌린) 수요 폭발과 '집콕 효과'를 누렸던 만큼 TV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장기전으로 흐르고 있는 코로나19 현황에 맞게 국내외 대응 체계와 업무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어 특정 단계 상향으로 인한 피해 계산이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3단계로 격상한다고 해도 국내 TV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거라고 판단한다. 오프라인 매장 등이 막혀도 이미 온라인 매출이 이전보다 크게 늘어난 만큼 대안은 충분한 상황"이라며 "현재 미국 등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온라인 주문 시 픽업 서비스 제공 시스템 등이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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