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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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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투톱 '삼성전자·SK하이닉스' 연중 최저치 추락

증권가, 업황 악화 우려에 목표가 줄하향

2021-08-1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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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반도체 업황 악화 우려에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가 나란히 하락하면서 연중 최저치로 추락했다. 삼성전자는 사흘째 약세이며, SK하이닉스는 엿새째 하락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시가총액이 쪼그라들면서 시총 3위인 네이버와의 격자가 1조원 아래로 좁혀진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업황 악화를 우려하며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1500원(1.91%) 내린 7만7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장중 연중최저치인 7만6900원까지 밀렸다. SK하이닉스도 장중 10만원이 무너지면서 9만9800원으로 연중 최저치로 추락했다. SK하이닉스 주가가 10만원선을 밑돈 것은 지난해 12월1일이 마지막으로 집계됐다. 종가는 10만500원으로 5000원(4.74%) 하락했다.
 
SK하이닉스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현재 시총 3위인 네이버의 시총 2위 등극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네이버가 이달 들어 소폭 상승하는 상황에서 SK하이닉스는 10% 가량 빠지면서 시총 격차가 급격히 좁혀졌기 때문이다.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72조6865억원, SK하이닉스는 73조5282억원이다.
 
반도체 투톱의 주가 약세는 업황 악화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4분기 PC용 D램 가격이 전분기 대비 0~5%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PC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이 공급부족을 예상해 미리 PC D램 재고를 쌓아두면서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 D램 현물 가격이 고정거래가격을 하회하기 시작했다"면서 "현재 8GB 모듈 고정거래가격은 35달러 수준인데 반해 현물가격은 30달러까지 하락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송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볼때 이러한 상황의 발생은 단기내 고정거래가격의 하락과 반도체 업황 및 업체 실적의 둔화를 암시하는 시그널로 작용한 경우가 자주 있었으므로 향후 현물가격의 낙폭 확대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거듭 강조하듯이 비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전방산업 세트 생산 차질이 지속될 경우 메모리반도체의 일시적 수요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최근 이러한 이슈로 메모리 고객사들의 구매 움직임이 다소 소극적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올 4분기 반도체 가격 전망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 악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관련주의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이날 하나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16만5000원에서 1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유안타증권도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5만7000원에서 13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업종에 관한 관심이 낮아져 연말 전까지 전고점을 회복하는 수준의 유의미한 반등은 힘들 것"이라면서도 "주가가 공포감을 반영해 단기간 급락한 점에선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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