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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태

(영상)예금 금리 올려? 말어? 갈피 못잡는 저축은행

금리 변동, 주기 짧고 잦아져…기준금리·규제 등 복합적 영향

2021-12-2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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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저축은행 예금금리가 갈지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예금금리 상승 여력이 높아졌지만 대출 총량규제로 자금 확보 유인이 줄면서 등락이 잦아지는 양상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최근 두 달간 예금 상품의 금리를 5번 조정했다. 우선 1년 만기 OK정기예금 상품의 경우 지난 11월3일 2.45%로 종전 대비 0.15%포인트 인상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0.05%포인트 하락한 2.4%로 인하하고 보름 후인 이달 16일에는 0.1%포인트 추가로 내렸다. 현재는 2.3%로 11월 금리 수준으로 되돌아온 상태다. 
 
변동금리 상품인 3년 만기 OK안심정기예금의 금리도 이달 1일과 16일 각각 0.05%포인트, 0.1%포인트 인하돼 지난 11월 수준인 2.4%로 복귀했다.
 
수시입출금식 상품인 OK파킹대박통장의 경우 이달 9일 5억원 이하분에 적용되는 금리를 종전보다 0.5%포인트 상승한 2.0%로 책정했다. 5억원 초과분에 대해선 1.0%에서 1.5%로 인상했다. 다만 OK저축은행은 내년 1월4일부터는 다시 인하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2억원 이하분은 1.3%로, 초과분은 0.3%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처럼 예금 상품 금리가 예년과 달리 짧은 주기로 조정되는 건 복잡한 대내외 영향이 반영된 탓이다. 먼저 기준금리 인상은 예금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저금리 기조를 깨고 기준금리를 1.0% 수준으로 인상했다. 내년 1월에도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같은 영향으로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 등이 예금 상품 금리를 잇달아 올리면서 저축은행도 보조를 맞추기 위해 금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반면 법정 최고금리 인하와 대출 규제가 이어지면서 하락 요인도 동시에 영향을 미쳤다. 하반기 최고금리 상한이 20%로 인하된 데다 시중은행 대출 규제로 고신용 고객 비중이 커지면서 대출 금리가 낮아짐에 따라 예금금리도 인하할 여지가 커졌다. 대출 총량규제로 대출 공급이 제한되면서 수신 재원을 마련할 유인이 감소한 것도 한 이유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우량도가 높은 차주들이 저축은행으로 몰려오면서 수익성이 감소하니까 부득이하게 예금금리를 낮춘 것"이라며 "그동안의 프로모션 행사로 예금을 많이 확보한 경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주요 저축은행들은 내년을 염두에 두고 점진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서는 추세다. 내년에도 대출 총량규제가 적용되긴 하지만 연말보다 연초에 상대적으로 대출 공급에 여유가 있어서다. SBI저축은행은 이날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0.5%포인트 상승한 2.45%로 인상했다. KB저축은행은 지난 13일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종전보다 0.2%포인트 상승한 2.4%로 설정했다. 우리금융저축은행도 지난 15일 더마니드림저축예금 등 입출금통장 상품 3종의 금리를 일제히 0.3%포인트씩 인상한 바 있다. 
 
기준금리 인상과 정부 규제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 변동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에서 영업 중인 한 저축은행 간판. 사진/뉴시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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