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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진수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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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뻔한 시나리오'

2024-07-2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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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전술가' 홍명보…결과로 보여줬다
홍명보호, 우려 잠재우고 3차 예선 통과
축구협회 "홍명보 선임 틀리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홍명보호'가 본격적으로 출항을 시작합니다. 한국 축구는 오는 9월5일 한국에서 열리는 팔레스타인과의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1차전을 통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립니다.
 
지난 2월 카타르에서 막을 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후임자를 빠르게 찾지 못해, 3월과 6월 A매치를 각각 황선홍, 김도훈 감독 임시 체제로 소화했었는데요. 별 탈 없이 예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하면서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초석을 다졌습니다. 
 
홍명보 신임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15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외국인 국가대표 코칭스태프 선임 관련 업무차 출국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하지만 문제는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도 무리 없이 진출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3차 예선 통과가 뻔한 시나리오라면, 박수가 아닌 비판을 받으며 돌아온 홍명보 감독과 논란의 중심에 선 대한민국 축구협회는 반가울 수밖에 없습니다. 성과를 냈다고 변명을 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지난 2차 예선에서 1위로 3차 예선 진출을 한 대표팀은 톱시드를 배정받아 일본과 이란을 피하게 됐습니다. 한국 포함 아시아 '빅6'로 꼽히는 일본과 이란,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이 무난히 본선 직행 티켓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직전 대회 대비 아시아에 배정된 티켓 수는 2배 가까이 늘어, 아시아에서 8위만 해도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되는데요.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황희찬 등 몸 상태가 정점인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대표팀의 3차 예선 통과는 뻔한 시나리오입니다.
 
홍명보 감독은 20년 동안 유일한 월드컵 무승 감독입니다. 홍명보 감독은 2013년 6월24일부터 2014년 7월10일까지 제 70대 대한민국 국가대표 감독을 맡았습니다. 당시 기록은 처참합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대회에서 러시아-알제리-벨기에와 한 조가 된 한국은 역대 최고로 손쉬운 상대라는 평가를 받으며 호기롭게 출발했지만, 1무 2패로 가장 치욕적인 월드컵 탈락을 경험했습니다. 
 
당시 홍명보호는 뚜렷한 전술도 없고, 용병술의 실패와 상대방 전력 분석 실패 등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월드컵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이후 홍명보 감독은 결국 7월10일 자진사퇴를 선언했습니다. 
 
A매치 19전 5승 4무 10패, 승률 26.3%라는 최악의 성적을 맞이하며 참혹한 끝을 경험했습니다. 최악의 성적표를 가지고 있는 감독이 이제 대한민국 제75대 국가대표 감독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미 홍명보호는 떠났습니다. 축구 팬들이 알던 뻔한 시나리오, 뻔한 경기력이 다시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일 뿐입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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