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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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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만 보고 정론직필의 자세로 취재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축구협회장 4선은 정몽규 손에

2024-08-3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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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축구계 화두 중 하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4선 출마 여부입니다. 정 회장은 2013년 1월 취임한 뒤 두 번의 연임을 했습니다. 현재 3번째 임기 중인데요. 임기는 내년 1월까지입니다. 아직 정 회장이 4선 도전 여부를 밝히지 않았지만, 그의 출마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대한체육회 규정상 협회장은 재선까지만 가능합니다. 3선 이상은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야 선거 후보에 등록할 수 있습니다.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사는 해당 종목의 국제대회 성적과 협회의 재정 기여도, 국제단체 임원 여부 등 다양한 항목이 있습니다.
 
최근 정 회장의 행보를 보면, 4선을 준비하는 모양새입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 선거에 계속 낙선했는데,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이 되면서 국제단체 임원이 됐습니다. 여기에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축구협회 스폰서로 참여했습니다.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사에 필요한 요건들을 갖춰 나가고 있습니다.
 
경기도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필리핀의 경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선수들을 격려한 후 들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정 회장의 4선 도전에 암초가 생겼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축구협회의 각종 논란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축구협회는 승부조작 축구인 기습사면 논란을 시작으로 클린스만 전 대표팀 감독 선임과 위약금, 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 2024 파리 올림픽 예선 탈락 등 각종 논란에 휘말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에는 후원사인 하나은행에서 600억원 규모의 마이너스통장을 개설한 것에 대한 논란도 생겼습니다. 절차상 문제는 문체부의 승인이 필요한 부분인데요. 축구협회가 승인 없이 통장 개설을 했다는 점입니다. 축구협회가 마이너스 통장을 만든 이유를 적자 재정 상태에서 천안축구센터 건립 비용 추당을 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문체위 전체 회의에서 "9월 안에 감사가 종료될 것"이라며 정 회장의 4선 도전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4선이) 안되나,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허가하면 할 수 있다. 공정위가 정말 공정하다면 다시 출마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문체부 차원에서 정 회장의 출마를 가로 막은 상황인데요. 절차상 문제는 없지만, 이제 공은 정 회장에게 돌아갔습니다. 문체부의 압박 속에서도 4선 도전을 할지, 아니면 출마 포기를 선얼할지 정 회장의 손에 달렸습니다.
  • 표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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