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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선

'아사단식 6일째' 택배노조 위원장, 건강 악화로 '병원 이송'

2022-02-26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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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효선 기자] 진경호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위원장이 물과 소금을 끊는 '아사단식' 6일째인 26일 병원으로 옮겨졌다.
 
택배노조, 경찰 등에 따르면 진 위원장은 CJ대한통운 본사 앞 농성 천막에서 단식을 이어가던 중 건강이 악화돼 이날 오전 11시 50분경 중랑구에 위치한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진 위원장은 6일째 기본적인 영양분과 물, 전해질을 섭취하지 않아 장기들에 이상이 감지되고 급성 신부전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택배노조는 전날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회와 협상 중단을 선언하고 청와대 인근에서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전에도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노조와 대리점연합은 지난 23일부터 협상을 진행했지만 부속합의서, 대체배송 방해금지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대리점연합의 최종 제시안에는 △파업 즉시 종료 및 현장 복귀 △대리점연합은 대리점과의 계약관계 유지 협조 △택배노조 조합원의 계약기간 도래 시 표준계약서 우선 작성 및 부속합의서 3개월 내 논의 △부속합의서 논의 기간 동안 쟁의행위 불가 △이번 파업에 대한 민형사상 고소고발 진행 않도록 협조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 중 주 6일 근무, 당일배송 등의 내용이 담긴 부속합의서 논의와 대체배송 방해 금지 문구가 주요 쟁점이 됐다.
 
다만 협상이 완전히 결렬된 것은 아니라서 다시 재개될 가능성도 높다. 택배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 앞에서 CJ대한통운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오후 7시에는 CJ택배공동대책위원회가 청계광장에서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 사회적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진경호 전국택배노조 위원장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앞에서 전국택배노조가 주최한 CJ대한통운 규탄 집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효선 기자 twinseve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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