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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유승

(영상)"갈아타세요" 보험사들, 4세대 실손 전환 박차

전용 상담센터 열고 설계사 인센티브 강화

2022-03-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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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보험사들이 기존 실손의료보험 가입자를 4세대 실손보험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전용 상담센터를 개설하는가 하면 설계사에게 고강도의 인센티브를 지급해 가입자를 끌어들이고 나섰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001450)은 지난달 21일 실손 전환 상담센터를 열었다. 구실손보험과 4세대 실손보험의 차이를 설명하고 기존 실손보험 가입자를 4세대 실손보험으로 전환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이다. 지난달 8일 신설한 모바일 원스톱 실손 전환방법도 안내한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실손 전환 상담 센터는 실손과 관련된 전용 콜센터라고 볼 수 있다"면서 "수납이랑 전환까지 모두 처리할 수 있게 원스톱 형식으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DB손해보험(005830)도 지난 1월말 4세대 실손 전환 지원센터를 개설했다. 실손보험료 갱신 등 현재 실손보험에 대해 설명하고 4세대 실손 전환을 권유한다. 고객이 유입되면 알림톡을 통해 영업현장으로 연결해 준다.
 
인센티브 경쟁도 치열하다. 현대해상은 지난달 말까지 4세대 실손보험 전환 수수료를 100% 인상한 바 있다. 구실손보험을 4세대 실손보험으로 전환할 경우 계약 보험료의 550%를 설계사 판매 인센티브로 제공했다. DB손해보험도 1월부터 100% 수준으로 제공하던 인센티브를 두 배 가까이 인상했다. 
 
금융당국 역시 4세대 실손보험 전환을 독려하고 있다. 보험사들에게 4세대 실손보험 계약 전환 이행 계획을 요구하고, 보험사별 경영실태평가(RAAS)에 전환 실적을 반영한다. 2021년 6월 이전 실손 가입자가 4세대 실손보험으로 계약 전환을 할 경우 1년간 보험료를 50% 할인토록 했다.
 
보험사들과 금융당국이 4세대 실손보험 전환에 나서고 있는 것은 손해율(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을 낮추기 위해서다. 4세대 실손보험은 비급여 의료 이용량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 적용하기 때문에 기존 상품 보다 손해율 관리가 용이하다는 평가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4세대 실손보험의 장단점을 따져보고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4세대 실손보험은 보험료가 저렴한 반면 기존 실손보험보다 자기부담금이 높고 보장성이 낮다는 이유에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영업 현장에서도 4세대 실손보험 전환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면서 "각자의 상황에 맞춰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기존 실손보험은 자기부담금이 낮거나 없지만 보험료 인상폭이 가파르기 때문에 노후에 유지를 하지 못할 가능성도 높다"며 "특히 의료이용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젊은 고객층의 전환이 활발해지면서 보험료의 격차는 더욱 심해질 것 이라고 부연했다.
 
현대해상 광화문 본사 전경. (사진=현대해상)
권유승 기자 ky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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