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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손편지 쓴 안철수 "정권교체 못하는 상황만은 막아야"

"완주 못했다고 포기 아냐"…윤석열과의 단일화 해명

2022-03-0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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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관련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이유에 대해 정권교체가 되지 못하는 상황만은 막아야 했다고 해명했다.
 
안 대표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필로 쓴 편지글을 올리고 "저의 완주를 바라셨을 소중한 분들, 저를 지지하고 사랑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며 단일화로 자신에게 실망한 지지자들에게 사과했다.
 
안 대표는 "먼저 부족한 저에게 무한한 사랑과 끝없는 지지를 보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의 말씀드린다"며 "이번 후보 단일화 결과를 통해 많은 분께 큰 아쉬움과 실망을 안겨드렸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에 제 솔직한 심정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어 "많은 국민이 정권교체의 열망을 가지고 계신다. 또한 동시에 제가 저의 길을 가기를 바라는 많은 지지자들이 계신다"며 "이것만큼은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다. 단일화가 안 된 상태에서 자칫하면 그동안 여러분과 제가 함께 주창했던 정권교체가 되지 못하는 상황만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사회적 약자를 따뜻하게 품기 위해, 세상을 바꾸기 위해 정치를 시작했다. 세상을 바꾸고 싶어 시작한 정치였지만, 여전히 국민의 고통의 크기는 줄어들지 않음에 번민했고 고통스러웠다"며 "단일화 결단의 고민은 거기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이렇게 제가 완주를 하지 못했다고 해서 결코 저의 길을 포기하는 게 아니다. 저를 지지해 주신 여러분의 성원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저를 지지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성원을 잊지 않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제 모든 것을 바치고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저는 분명히 약속드린다. 지금까지 여러분들과 손잡고 함께 걸어온 길을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 함께 걸어갈 것"이라며 "저를 지지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분들이 꿈꾸는 나라,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 우리 국민들의 더 나은 삶, 더 행복한 삶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재차 말했다.
 
한편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대표 결정을 존중한다"며 "불모의 땅에서 최선을 다했으나, 싹을 틔울 수 없는 현실임을 제가 누구보다 잘 알기에 돌을 던질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황무지에서 함께해 준 동료와 지지자들에 대한 책임을, 국민들에게 한 약속을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언제, 어떤 방법으로 책임질지에 대해서는 좀 더 고민하고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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