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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옥계 산불' 용의자 방화 인정…"범행 동기는 조사 중"

토치로 주택 등 불 질러…용의자 어머니 화재 피하다 숨져

2022-03-0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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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전국 곳곳에서 대형 산불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원도 강릉 옥계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방화'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강릉경찰서는 5일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매봉산 일대에서 토치로 산불을 낸 6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경찰서로 압송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로부터 범행 도구인 헬멧과 토치, 도끼 등을 압수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사실을 시인했으나, 방화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강릉경찰서 형사과장은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A씨가) 자신의 방화를 인정은 했다"며 "현재 조사 중이고 범행 동기 단계까지는 물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A씨의 방화로 새벽 1시께 발생한 산불은 강풍을 타고 번져 동해시까지 확대됐다. 인근 지역인 강릉 성산면에서 산불이 먼저 발생하면서 진화 인력이 집중 배치되면서 초기 대응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옥계 산불로 60ha(헥타르) 이상이 불탄 것으로 추정되며, 주택 4채가 전소됐다. 
 
이와 함께 A씨의 어머니인 80대 B씨가 산불 대피 중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주민들과 함께 피신하던 중 넘어지면서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오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새벽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백봉령 일대 매봉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남양2리4반 범우리 마을의 주택이 불에 타고 있다. (사진=뉴시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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