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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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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글로벌 완성차 업계, 전기차 충전소도 경쟁

충전 인프라 직접 만들어 소비자 불편 해소나서

2022-06-22 06:00

조회수 : 3,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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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전기차에 이어 전기 충전소 설치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전기차 판매에 있어 핵심인 전기 충전소 인프라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편을 직접 해소시키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초고속 충전 브랜드 이피트(E-pit)를 앞세워 국내 완성차 업체에서 유일하게 전기차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에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E-pit'을 구축하고 지난해 10월1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사진=현대차)
 
현대차의 이피트는 아직 전국에 17곳 밖에 운영되고 있지 않지만, 2025년까지 전국 주요 도심에 5000기를 설치할 계획을 세웠다.
 
현대차가 2040년까지 대부분 주요 시장에서 전기차를 중심으로 판매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둔 만큼 국내에서부터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전기차 확산을 위해 초고속 충전기가 갖춰진 충전소는 핵심 인프라로 꼽히기도 한다. 초고속 충전기는 기존 급속 충전기보다 더 빠른 속도로 충전할 수 있어 내연기관차의 주유소 형태로 충전소를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실제 이피트를 이용하면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는 18분 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최대 80%까지 충전된다. 단 5분만 충전해도 100㎞ 주행이 가능하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뿐 아니라 타사 전기차도 국내 표준 콤보1을 통해 이피트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콤보1을 채택하지 않은 테슬라 차량은 이피트를 이용할 수 없다.
 
지난 17일 오전 서울시내 대형쇼핑몰 주차장에 주차된 테슬라 차량의 모습. (사진=뉴시스)
 
충전 인프라 확충 경쟁이라도 하듯 테슬라 역시 국내 시장에 모델3, 모델Y 등이 대규모로 보급됨에 따라 자체 충전소 '슈퍼차저'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 설치된 슈퍼차저는 50여곳이 운영되고 있고, 전 세계에 약 3500여개의 슈퍼차저를 확보한 상태다.
 
테슬라 슈퍼차저는 테슬라 차량만을 위해 운영된다. 다른 브랜드에는 개방하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해 말 네덜란드에서 10곳의 슈퍼차저를 테슬라 외 브랜드에 개방하기로 했고, 향후 미국 등에서 슈퍼차저 개방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해외에서도 전기 충전소 보급이 활발하다. 폭스바겐도 유럽과 중국, 북미 등에 2025년까지 4만5000개 충전기를 확보해 전기차 판매 확대에 힘을 보태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 구매에 있어 단점이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은 전기차 충전소 부족이다"라며 "완성차 업계간 전기차 충전소 설치 경쟁이 커질 수록 소비자들에게는 이점이 커진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규모는 2030년 약 360만대, 충전 인프라는 136만기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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