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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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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당대표 당선)②다시 '윤석열 대 이재명'…강대강 대치 불가피

'사법리스크' 과정서 여야 대립 첨예화…'대선 공통공약' 추진 등 민생 전념으로 '차별화'도

2022-08-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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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월25일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두 번째 TV 토론회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체제로 전환하면서 지난 20대 대선에 이어 또 다시 윤석열 대통령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됐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지난 26일 법원 판결로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효력을 상실하며 극심한 내홍에 빠졌다. 결국 이 신임 대표의 맞상대는 윤 대통령이 될 수밖에 없어, 정치권을 바라보는 국민 눈에는 대선 2라운드와도 같은 상황이 펼쳐지게 됐다. 정국은 극심한 강대강 대치가 예상된다. 9월 정기국회에 이은 국정감사에서 여야 난타전이 예상되며, 사정정국의 고삐를 죈 윤석열정부는 이 대표에 대한 사법리스크를 정조준할 태세다. 
 
이 대표가 20대 대선 패배에 이어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책임론에 휩싸였음에도 당대표로 직행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보다 선명하고 강한 야당을 열망하는 강성 지지층의 절대적 지지였다. 이는 이 대표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논란을 잠재우며 그를 3김 시대 이후 가장 강력한 당대표로 끌어올리는 동인이 됐다. 최다 득표율에 최고위원들까지 친명 일색으로 구성되며 이 대표에게 힘을 실었다. 무소불위의 권한을 쥐게 된 이 대표는 대여 전선을 진두 지휘하며 민주당 색깔 탈바꿈에 나설 게 확실해 보인다. 
 
먼저 이 대표는 자신을 향해 옥죄어오는 검경의 예봉 꺾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사정당국의 수사를 '이재명 죽이기'를 위한 '정치 탄압'으로 규정하는 그의 한결된 입장에서 출발한다. 이 대표는 대장동 특혜 비리, 백현동 아파트 개발 특혜, 변호사비 대납, 성남FC 불법 후원금, 경기도주택도시공사(GH) 합숙소 선거캠프 사용 등 숱한 의혹에 얽혀 있다. 이 대표의 가족도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부인 김혜경씨는 도청 법인카드 유용 의혹, 장남은 불법도박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이에 맞서 경찰국 신설을 주도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로 맞설 가능성이 높다. 이 대표는 그동안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이 장관에 탄핵 필요성을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강성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은 이에 더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탄핵도 주장하고 나섰다. 이는 결국 '좌동훈 우상민'으로 표현되는 윤 대통령의 내각 요체에 대한 정면 반격이다. 당장은 여권의 약한 고리인 '김건희 리스크' 공략에 집중할 것이란 게 당내 중론이다. 김용민 의원 등은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허위경력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
 
우원식 의원은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이재명 대표 체제)처음에는 (여권과)갈등이 좀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그는 "검찰의 수사가 예측불허로 어떻게 될 지 모르고, 과도해 보이는 면도 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대응이 있을 수 있다"며 "또 한편으로는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의 의견을 전혀 듣지 않고 야당의 원내대표가 이야기한 것조차 일개 정치인이 이야기하는 것과 같이 취급하는 오만한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여야 관계가 편치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22일 서울 은평구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서울토크 콘서트에 참석해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동시에 이 대표는 민생에 전념하는 모습으로 당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천준호 의원은 "정부가 국유재산을 매각한다든지, 또는 기업·재벌 등의 소수를 위한 감세 정책을 한다든지, 민생에 역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겠지만 민생을 살리는 데에는 우선적으로 여당에 협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대선후보 시절 공통공약 실현 등 여야 협치의 모습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9일 CBS 토론회에서 "협치가 가능한 방안을 찾아내겠다"며 "경제위기 극복 방안, 외교적 문제에는 머리를 맞대고 대응할 방안을 챙겨야 한다. 공통공약 추진이 핵심"이라고 말한 바 있다. 천 의원은 "이 대표가 계속해서 강조했기 때문에 그 부분은 바로 추진될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이 대표가 예상보다는 여권을 향해 대립적으로 나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분간은 여야 협치에 중점을 두면서 중도층 견인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또 실력 있는 야당으로서의 존재감과 함께 집안싸움에 허덕이는 여권과의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 다만 사법리스크 의혹이 전면적으로 다가올수록 여야 대립의 수위는 점점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표면상으로는 대선에서 맞붙었던 정치인 간에 재대결 양상이 될 수밖에 없다"며 "이재명 당대표 체제에서 대결구도로 가는 것은 중도층 흡수에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지지율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인 노력과 시도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이 대표 입장에선)전면적이고, 전쟁같은 대결 구도 속에 중도층 견인을 위한 정책 대결이 시도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두수 시대정신연구소 대표도 "예상보다는 정쟁적으로 흐르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법적인 문제들이 걸려 있어서 그런 문제는 강한 대립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예상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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