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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회사보다 치밀·꼼꼼해야"…현대차, 미래모빌리티 가속페달

올해 아이오닉5 N·EV9 출시 등 전동화 전환 지속

2023-01-0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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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우리는 자동차 제조회사지만 어떻게 보면 전자회사보다 더 치밀해지고 꼼꼼해져야 하는 게 현실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3일 경기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현재 200개~300개 반도체 칩이 들어간다면 자율주행차에는 2000개 정도가 들어간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3일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타운홀 미팅 방식의 신년회를 개최했다. 정의선 회장은 이날 새해 메시지에서 "2023년을 '도전을 통한 신뢰와 변화를 통한 도약'의 한 해로 삼아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려 한다"고 밝혔다.(사진=현대차그룹)
 
올해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에 주력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전동화 투자를 본격 확대하면서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신사업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신산업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주도권을 갖고 신기술을 무기로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정 회장이 이날 "어떤 전자회사나 ICT회사 보다 더 치밀하게 종합제품을 만드는 회사가 될수 있지 않을까 하는 꿈을 갖고 있다"고 말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정 회장의 올해 전략은 크게 △전동화 △자율주행 △로보틱스 △UAM 등으로 나뉜다. 새해 경영 전략의 핵심은 단연 전동화다. 현대차그룹은 2045년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2025년 제네시스를 시작으로 전동화 전면 전환을 선언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아이오닉 5 N, EV9, 코나 EV, 레이 EV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목표였던 22만대 대비 약 40% 증가한 30만대를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이중 아이오닉 6가 전체 전기차 판매의 20% 수준에 해당하는 6만대 이상 판매가 목표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우선 국내에서 고속도로 자율주행(레벨3)이 가능한 G90, EV9을 출시하고, 북미에서는 우버 등 차량 공유기업과 손잡고 레벨4 기술이 탑재된 로보택시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의 개념도.(사진=현대차그룹)
 
또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소프트웨어정의차량(SDV)으로 대전환한다. 이를 위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종에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기본 적용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구독 등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데이터 플랫폼도 구축해 차 생애주기 전반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수집, 소프트웨어로 연결된 이동의 자유와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정 회장은 "운영체제(OS) 시스템을 구축하고, 데이터 운영과 소유를 정확하게 해서 데이터만큼은 확실하게 장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안전과 품질이 직결되는 부분은 독자적으로 OS 설계·운영하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 모빌리티 분야와 관련해서는 목적기반모빌리티(PBV)와 미래항공모빌리티(AAM) 개발에 집중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PBV '니로 플러스' 출시에 이어 올해 차종을 확대하고, 2025년에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적용한 전용 PBV 모델을 출시한다. 롤스로이스, 사프란 등 주요 항공 업체들과는 AAM 기체 개발에 나선다.
 
로보틱스 분야의 경우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BD-AI 연구소(Boston Dynamics AI Institute)를 설립했다. 로보틱스를 비롯한 미래 신사업과 시너지를 내는 인공지능(AI) 역량 확보에 집중한다. 로보틱스 랩과 보스턴 다이나믹스, BD-AI 연구소 간 협업을 통해 인간 친화적인 제품 공급의 밸류 체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현대차그룹은 소형 원자로를 비롯해 수소 생산, 전력 중개 거래 등 에너지 신사업에 진출하고, 미래 모빌리티용 초고강도 철강 제품과 신소재 개발도 가속한다. 인증 중고차 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세계 시장 공략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로봇,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다양한 모델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주도권을 쥐고, 또 자동차 제작사가 아니라 플랫폼의 대표 기업으로 도약하는 시점이 올해"라고 말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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