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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규·홍만표·우병우…노무현 수사 3인방의 '현재'

14년 만에 회고록 들고 나타난 이인규

2023-05-23 06:00

조회수 : 13,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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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 주임 수사 검사였던 이인규·홍만표·우병우 등은 대통령 서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14년이 지난 현재 이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요.
 
이인규 전 중수부장은 문재인정부가 들어서자 미국으로 향한 뒤 윤석열정부가 들어서자 귀국해 '회고록'을 들고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홍만표 전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은 변호사 개업 이후 승승장구하다 '정운호 게이트'로 실형을 받았습니다.
 
우병우 전 대검 중수1과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민정수석에 오른 뒤 탄핵을 불러일으킨 최순실 사태로 복역 후 윤석열정부에서 복권돼 변호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14년 만에 논란의 '회고록' 들고 나타난 이인규
 
노 전 대통령이 영면에 든 이 사건은 최근 한 전직 검사의 회고록을 통해 다시 소환됐습니다.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으로 노 전 대통령 수사를 지휘했던 이인규 변호사가 회고록을 낸 겁니다.
 
이 변호사는 '나는 대한민국 검사였다-누가 노무현을 죽였나'를 노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가 모두 사실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습니다. 당시 변호인이었던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노 대통령 서거의 책임을 상당부분 돌리기도 했습니다.
 
이를 두고 법조계에서는 이미 검찰 조직을 떠난 사람이 과거 사건을 불미스러운 의도로 들추는 것도 모자라, 수사 과정에서 나온 내용을 까발리는 행위 자체가 법조인 자격이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이 전 부장은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해 2009년 2009년 4월30일 노 전 대통령을 소환 조사합니다. 그로부터 한 달여 지난 5월23일 노 전 대통령의 서거하자 이 전 부장은 그 해 7월 검찰을 떠났습니다.
 
이후 변호사로 일하다가 2017년까지 문재인 정권이 집권하면서 일하던 로펌으로부터 "세상이 바뀌었으니 로펌을 나가 달라"는 요구를 받고 미국으로 건너갑니다. 
 
한 때 유력한 검찰총장 후보까지 올랐던 그는 노 전 대통령을 비극으로 몰고 간 '논두렁 시계 기획 보도 의혹'에 연루됐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한순간에 나락으로 갔습니다. 그런 그가 왜 하필 14년 만에 '논란의 회고록'을 들고 온 것일까요. 일각에서는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이 정권을 잡은 시점에 맞춰 이 변호사가 '정치적 의도'를 갖고 왔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이 변호사는 "정치할 생각도 없고 정권이 바뀌지 않았더라도 출간했을 것"이라며 "2023년 2월 21일로 공소시효도 모두 완성됐고 이제는 국민에게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의 진실을 알려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월18일 서울 시내 대형 서점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를 지휘했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출신 이인규 변호사의 회고록이 진열돼 있다. (사진=뉴시스)
 
변호사 개업 후 부자된 홍만표, 그 끝은 '실형'
 
홍만표 변호사는 노 전 대통령 사건 당시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으로 근무하며 이인규 중수부장과 함께 '박연차 게이트'를 담당했습니다. 이 전 부장이 검찰을 떠난 직후 그는 서울고검 송무부장(검사장)을 거쳐 대검 기획조정부장(검사장)을 끝으로 2011년 변호사 개업을 합니다.
 
검사장 시절 재산이 13억원(2010년 기준) 수준이었던 홍 변호사는 변호사 개업 후 2012년과 2013년, 변호사 개업 2년만에 각각 100억원에 가까운 소득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5년에는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원정 도박 사건, 이른바 '정운호 게이트'에 연루됐습니다. 사건 무마 청탁 등 대가로 5억원을 받은 혐의가 드러나며 2016년 2년의 실형을 선고 받은 그는 2018년 만기출소 했습니다. 현재는 대한변협으로부터 제명된 상태입니다.
 
정운호 게이트 홍만표 변호사가 2017년 2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1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병우, 최순실 사태로 복역 후 변호사로 복권
 
우병우 전 검사는 노 전 대통령 사건 당시 대검 중수1과장이었습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을 직접 신문했습니다.
 
우 전 검사는 이후 대검에서 범죄정보기획관과 수사기획관을 거쳐 인천지검과 법무연수원에서 일한 뒤 2013 변호사로 개업합니다. 2015년에는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 올랐다가 2018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당시 국가정보원에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현 국정원 기조실장) 등 공직자와 민간인 등의 불법사찰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대법원에서 징역 1년 판결이 확정돼 수감 후 복역했습니다.
 
이후 대한변호사협회에 변호사 재개업 신고서를 제출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올해 1월 윤석열정부 신년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돼 복권돼 다시 변호사 등록을 신청했습니다. 이후 등록 신청이 받아들여져 서울 서초동에 변호사우병우법률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병우 전 검사가 2021 2월4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방치·불법사찰 지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을 선고 받은 뒤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며 눈을 감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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