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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펀드 동양생명 '군침'..대주주 될까

동양그룹 "실사 들어온적 없다"

2010-11-0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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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국내 대표적인 사모펀드인 보고펀드(공동대표 변양호·이재우) 가 동양생명(082640)의 지분을 추가 인수, 1대주주로 나설 지 주목된다.
 
보고펀드는 지난 6월말 기준 동양생명 지분 13.5%를 보유한 2대주주. 보고펀드가 투자 파트너로 끌어들인 외국계 펀드 KGF-TYL의 지분을 포함할 경우 지분율은 16.7%에 달한다. 동양그룹은 동양파이낸셜(28.7%) 동양종금증권(13.3%) 동양캐피탈(7.5%) 등이 보유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고펀드와 동양생명의 전략적투자자(SI)인 일본 다이요생명은  동양생명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동양생명은 최근 동양메이저(001520)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동양생명의 지분 일부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동양파이낸셜이 동양생명 지분 일부를 내놓고 이를 보고펀드와 SI들이 가져가게 된다면 보고펀드가 최대주주로 나설 수 있다. 
 
일각에서는 동양그룹이 동양생명의 경영권도 매각할 수 있다는 추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룹의 캐시카우(Cash Cow) 역할을 하는 동양생명을 넘기긴 힘들다는 의견이 중론.
 
한 증시전문가는 "일각에서 일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나중에 동양생명을 되찾아오는 바이백(Buy-Back) 옵션을 붙여 경영권을 매각할 수 있다는 소식이 있고 보고펀드는 시세차익을 노리고 들어갈 수는 있지만 웬만한 투자자들이 그런 옵션으로 동양생명을 사긴 힘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최악의 경우가 아니고선 동양그룹 역시 돈 잘버는 동양생명을 놓치긴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양생명은 지속적인 인수합병(M&A) 이슈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무덤덤한 흐름이다. 오히려 이슈가 불거진 지난 5일부터 주가는 6% 가량 떨어졌다.
 
시장전문가들은 "경영권 매각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그룹 차원의 유동성 위기가 동양생명 주가에 반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펀드는 현재 동양생명 외에도 아이리버 비씨카드 노비타 실트론 등에 투자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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