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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언

(오늘의이슈)이번주 증시 포커스

2010-11-1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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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제언기자] 앵커 : 저번 주에는 옵션만기일에 코스피지수가 예기치 못한 변수를 만나 급락한 바 있는데요. 투자자들이 많이 혼란스러우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이번 주에는 증시에 어떤 변수가 기다리고 있는지 살펴볼까요.
 
기자 : 네 1111사태라고 하죠. 지난주 11일 옵션만기일은 주식시장에 이보다 큰 변동성은 없다를 한 눈에 보여줬는데요.
 
옵션으로 인한 손실이 상당했던 것만큼 투자자들에게도 아직 그 충격이 남아 있을 건데요.
 
그 다음날 보합권에서 끝나긴 했지만 회복세를 나타내진 못했으니까 더욱 그럴 겁니다.
 
이번 주에는 G20 정상회담 때문에 연기된 금통위 기준금리 결정이 있고, 미국의 소매판매, 소비자 물가 등 여러 대외지표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준금리 결정은 나름대로 증시에 큰 이벤트인 만큼 변동성 확대에 주의를 기울여야겠죠.
 
또 개별 종목으로 현대건설 인수전에 따른 관련주의 움직임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 그러고보니 오늘이 현대건설(000720) 인수를 위한 본입찰 마감일인데요. 이 부분부터 짧게 짚고 넘어가죠. 일정 등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 현대건설의 최대주주인 정책금융공사와 외환은행, 우리은행 등 채권단은 메릴린치와 우리투자증권, 산업은행 컨소시엄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해서 오늘 오후까지 인수의향기업의 본입찰 의향서를 접수 받기로 했는데요.
 
오늘 입찰을 마감하면 우선협상대상자는 이르면 내일이나 모레 선정되고 내년 1분기까지는 M&A 절차가 어느 정도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권단이 보유한 현대건설의 지분이 35%정도 되는데 최근 현대건설 주가로 계산하면 2조8000억에서 3조원 가량 되는 액숩니다.
 
그러니 인수가는 프리미엄을 얹어 예상하면 3조5000억에서 4조원까지도 뛸 예정이고요.
 
현대차(005380)그룹과 현대그룹이라는 틀어져버린 가족간 경쟁인 점을 감안할 때 인수가는 더 높아질 수 있을 전망입니다.
 
이번 현대건설 인수는 현대그룹에게는 현대상선 등의 경영권 방어 문제 때문에 절실한 입장이고요.
 
현대기아차그룹은 노조의 반대 등에 대한 부담이 남아 있고, 집안 싸움이기 때문에 좋게만 보이지는 않죠.
 
이 같은 여러 변수들을 투자자들이 고려하면서 현대건설 관련주들의 움직임을 보셔야 할 듯합니다.
 
앵커 : 그 다음날인 16일에는 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이 있네요. G20 정상회담 때문에 연기됐는데, 시장에서는 어떻게들 보고 있나요? 동결이 우세하나요? 아니면 인상이 우세하나요?
 
네. 결론부터 말씀 드린다면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상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달 기준금리가 동결되고 증권가나 경제연구소에서 내놓은 이야기는 G20회의나 국제 경제불안요소, 환율 등의 문제로 이번 달 금리를 올리긴 힘들 것이란 예측이 많았는데요.
 
또 통상 연말쯤에는 금리 인상을 단행한 적이 거의 없다는 지적도 있었고요.
 
그런데 G20 회담 일정과 겹친 금통위 회의가 16일로 연기된 점이나, 소비자 물가가 급등한 점 등이 상황을 좀 바꿨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동결이 아니라 인상 쪽으로 말이죠.
 
중국이나 인도, 호주, 베트남 등 대외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는 점도 금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 국내증시에 영향을 줄만한 대외변수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네 이번 주에는 미국의 10월 소매판매 발표나, 16일에는 10월 산업생산, 17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 주택착공건수, 18일에는 신규 실업수당, 경기선행지수 등이 차례로 발표될 예정입니다.
 
이번주도 지난주만큼 변동성이 높을 것이라 증권가에서는 전망하고 있는데요.
 
유럽의 재정리스크가 다시 불거지고 있고 실적 시즌이 거의 마무리되고 있다는 점도 증시에는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던 금통위 회의를 비롯해 미국 쪽 경제지표 등도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불확실한 상황이고요.
 
앵커 : 그렇다면 이번 주 투자전략은 어떤 식으로 세워야 할까요?
 
기자 : 누차 강조하듯이 이번 주는 변동성이 강조되는 주가 될 것 같은데요.
 
증권사들도 이에 따른 투자전략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지수가 더 떨어진다면 저가 매수를 하는 편이 바람직하지만 추가적인 변동성을 고려해 중소형주 보다는 핵심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는데요.
 
지수 변동성 확대로 업종별 선택의 폭이 점차 좁혀지고 있고 주도주 중심의 압축현상도 강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4분기 이익개선도가 큰 자동차나 조선 그리고 화학, 에너지 업종 중심의 투자대응을 조언했는데요.
 
기존 주도주 중심의 대응이라고 볼 수 있겠죠.
 
또 주 초반에 굵직한 이벤트들이 몰려 있는 만큼 주 후반에 반등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점도 지켜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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