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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한 염화칼슘

2024-02-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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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눈이 내린 후 길거리에서 소금과 같은 하얀 가루들을 본 기억이 있을 겁니다. 평소엔 볼 수 없지만 눈이 내린 후에만 보이던 그 가루들은 제설 작업의 일환으로 도로에 뿌려놓은 염화칼슘입니다. 추운 날씨에 도로가 얼어붙지 않도록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그런데 염화칼슘의 과한 사용이 눈에 띕니다. 22일 저녁 퇴근 후 집에 가는 길 도로를 보니 새하얀 가루들이 가득 보였습니다. 밤새 눈이 많이 왔기 때문에 자칫 눈으로 보일 수 있지만 전혀 아니었습니다.
 
이미 밤새 내린 눈은 모두 녹아내린 뒤였음에도 염화칼슘은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할 정도로 바닥에 남은 상태였습니다.
 
일반적으로 물보다 더 미끄러운 염화칼슘은 날이 풀려도 잘 마르지 않는 데다가 타이어 마찰로 도로를 더 축축하게 만들어 사고의 위험이 되려 높아지기도 합니다. 앞차에서 튄 물방울이 앞 유리에 묻을 경우 염화칼슘 분진이 남아 워셔액을 뿌려야만 닦아낼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염화칼슘은 몸에 좋은 물질이 아닙니다. 습기를 빨아들이는 성질이 있어서 피부에 닿을 경우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어 자극의 원인이 됩니다. 혹여 염화칼슘이 몸 혹은 가죽에 묻었다면 깔끔하게 씻어내야합니다.
 
게다가 염화칼슘은 장마철, 겨울철 포트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눈을 녹이기 위해 도로에 뿌려진 염화칼슘이 아스팔트로 스며들어 균열을 만들고 패임과 갈라짐 현상이 이어지면서 깊숙한 구멍을 만들어지는 겁니다.
 
지난해 무너진 성남의 정자교도 염화칼슘으로 인한 부식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지자체들은 염화칼슘 대신 독성이 약한 친환경 제설제를 강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가급적 환경에 피해가 가지 않는 제설 수단이 빠르게 마련되길 바랍니다.
 
22일 저녁 성남시 한 길가에 염화칼슘이 뿌려져 있다.(사진=박한솔 기자)
 
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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