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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기억교실

2024-04-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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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벌써 10년이 됐습니다. 10주기를 맞아 안산 단원구 소재 세월호 기억교실에 다녀왔습니다.
 
2021년 새로이 자리가 마련된 기억교실은 세월호 참사로 희생당한 단원구 학생들과 교사들의 학교 공간을 그대로 자리해 놓은 곳입니다.
 
입구에서부터 분위기는 남달랐습니다. 노란 조형물이 방문객들을 반기듯 서 있었지만 엄숙한 분위기는 이어졌습니다. 입구에서 방명록을 작성한 뒤 3층에서부터 관람이 시작됐습니다. 실제 학교처럼 2학년 교실과 교무실이 있었고 실제 학교에서 쓰던 책상과 교탁, 칠판, 통신문까지 그대로 옮겨져 있었습니다. 다만 다른 점이라면 편지와 꽃이 놓여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아이들의 부모님, 친구, 방문객들이 보낸 편지가 책상마다 놓여있었고, 이를 보는 관람객들은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태권도 선수를 꿈꾸던 학생의 책상에는 태권도복을 입은 캐리처켜가 그려져 있었고, 요리사를 꿈꾸던 학생의 자리에는 온갖 음식 스티커가 붙어 있었습니다.
 
책상 하나하나, 교실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한순간에 사망하는 일이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살아있다면 어디선가 만났을지도 모르는 동생뻘인 이 친구들의 미래가 그려져 슬픔은 더욱 커졌습니다.
 
현장에 있던 안내원은 학생들의 책상에 먼지가 쌓일까 하나하나 닦고 있었고, 그 모습은 아이들의 공간이 더럽혀지지 않게 하려는 노력으로 보여 마음이 아팠습니다.
 
벌써 몇년째 4월이면 세월호 참사 기사를 쓰고있습니다. 익숙해 질법도 한데 아직도 세월호 기사를 작성할때면 마음이 아프고 슬프기만 합니다. 언제쯤 익숙해 질까요. 아마 내년에도 후년에도 익숙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익숙해지면 잊혀질까 걱정 돼 익숙해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려고 합니다.
 
세월호 기억교실(사진=박한솔 기자)
 
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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