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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진

이석채 회장 "삼성전자와의 관계 괜찮다"

신년 기자간담회

2011-01-2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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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이석채 KT(030200) 회장이 20일 애플 아이폰으로 불편했던 삼성전자와의 관계가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년기자간담회에서 "삼성과의 관계는 괜찮다"며 "(SK텔레콤의) 갤럭시S 보다 갤럭시K가 더 좋다"고 말했다.
 
갤럭시K는 갤럭시S가 출시된 뒤 4개월만에 KT 손에 쥐어질 정도로 늦게 공급됐지만, 갤럭시S에 비해 화면 크기가 작고 여러 가지 면에서 사양이 하향 조정(스펙다운)된 것 아니냐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 회장은 이어  "(삼성전자와) 어디서는 싸우고 어디에서는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KT는 삼성전자(005930)가 원천 기술을 보유한 와이브로 장비 최대 구매자로써 관계를 유지해왔고, 최근에는 자사의 IPTV 쿡TV의 셋톱박스 전량을 삼성전자에게 공급받는 등 관계회복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조만간 삼성전자가 선보일 최신 스마트폰 수급 전략에서는 아직도 KT가 SK텔레콤에 이어 2순위로 밀려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KT는 경쟁사인 SK텔레콤(017670)의 시장점유율을 48% 이하까지 떨어뜨리면, 삼성전자와의 단말기 수급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가장 어려웠던 시기는 언제였냐'는 질문에 이 회장은 "지난해 아이폰4 출시가 3개월 연기됐을때 가장 힘들었다"며 "우리가 성장하고 주가가 뛸 수 있을 때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어 "판촉비 규제가 나왔고 10년전 정액제 사건이 다시 불거졌다. 최근에는 20분 무료 통화 확대로 주가가 좋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KT는 지난해 말 배당락과 접속료 문제에 따른 심리적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올해 역시  실적에 대한 우려와 기관이 대량으로 매물을 내놓는 현상이 겹치면서 관련 펀드에까지 불안감이 번져 주가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회장은 애플의 스티브 잡스의 병가소식과 관련해서는 "잡스의 와병은 세계를 위해 안좋다"며 "잡스는 앱 시장을 글로벌 시장으로 탈바꿈 시키고, 그 70%를 개발자에게 주는 2가지 혁명을 이룬 인물"이라고 말했다.
 
지난 19일 발표한 한국과 중국, 일본 1위 통신사업자간 협력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3국 통신사 협력에 한국은 KT, 중국은 차이나모바일, 일본은 NTT도코모가 참여했다.
 
이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각 가정을 '스마트 홈'으로 탈바꿈시키고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IT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2015년 매출 30조원, 그룹 매출 40조원를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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