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뉴욕증시가 엇갈린 경제지표 발표에도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27일(현지시간)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4.39포인트(0.04%) 상승한 1만1989.83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78포인트(0.58%) 오른 2755.28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91포인트(0.22%) 상승한 1299.54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장초반 강한 매수세에 힙입어 강세를 보였으나, 주요 기업들의 실적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상승폭이 둔화됐다.
지난해 12월 잠정주택판매는 3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간 반면,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는 예상 밖으로 대폭 증가했다. 또 지난달 내구재주문은 월가 예상을 깨고 감소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산업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퀄컴은 실적 개선 전망에 6% 가까이 올랐으며, IBM(0.02%)과 마이크로소프트(0.31%)의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0.89%)와 JP 모간체이스(0.27%), 아메리칸익스프레스(0.18%) 등 금융주도 대부분 상승했다.
반면 유가 등 상품가격이 하락하면서 원자재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알코아(-0.78%)를 비롯해 뉴몬트마이닝(2.94%), 프리포트맥모란(2.41%)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종목별로는 미국 최대 DVD 대여업체인 '넷플릭스'가 증권사들의 투자의견 상향 호재까지 겹치며 15.21% 뛰었다.
한편 국제유가는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지연될 것이란 우려감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69달러 하락한 85.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감이 약화되면서 하락했다.
2월 인도분 금 선물값은 온스당 1.1%(14.6달러) 하락한 1318.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값 하락은 미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진데다,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가 약화되면서 투자자들이 금 대신 주식이나 채권 등으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