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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리

(日대지진)한반도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기상청 "日서해안 발생시 동해안 해일 피해"

2011-03-1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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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우리기자] 일본의 대지진으로 사망자가 1100명을 넘어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한반도에서도 지진과 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기상청 지진센터에 따르면 일본 동쪽 태평양 연안에서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것은 판 구조의 경계지점에 해당하기 때문인데 이번에 발생한 일본 해역도 태평양판과 유라시아판의 경계에 해당한다.
 
그렇다면 한반도는 지진·해일로부터 안전할까.
 
전문가들은 일본과 한국 사이의 해역은 해양지각이 아닌 대륙지각에 해당하기 때문에 지진이 자주 일어나진 않았지만 안전지대는 아니라고 강조한다.
 
김명수 기상청 주무관은 "5만명 이상이 사망한 지난 2008년 5월 쓰촨성지진이 발생한 중국도 유라시아 판 내부에 위치해 있다"며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결국 한반도도 안전지대는 아니라는 경고다. 일본처럼 에너지가 집약된 판 경계에 위치하지 않아도 지진에 대한 대비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한반도와 인근해역에서 올들어 발생한 지진만 9회.
 
사람이 느낄 수 없는 규모 3이하의 지진이 대부분이었지만 이날 오전 8시15분쯤 충남 태안군 서격렬비열도 북북서쪽 50㎞에서 규모 2.6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달 27일에는 규모 3.7의 지진이 제주 제주시 서북서쪽 해역에서 발생하기도 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의 최대규모는 2004년 5월 29일 경북 울진 동쪽 약 80km해역에서 규모 5.2 지진이다. 2007년 1월 20일에는 강원 평창에서 4.8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한반도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크고작은 지진들이 심심찮게 발생하고 잇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에 접해있어 지진으로 인한 해일(쓰나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번에 발생한 일본 지진이 일본 동쪽해역이 아닌 서쪽해역에서 발생했다면 분명 동해안에 쓰나미가 덮쳐 큰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분석되는 것도 같은 이유다.
 
동해는 수심이 깊고 일본에 인접해있어 지진해일 발생 가능성이 다른 지역에 비해 특히 높다.
 
실제로 지난 1983년과 1993년에 일본 서쪽해역에서 발생한 지진해일로 인해 우리나라 동해안 지역에서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뉴스토마토 최우리 기자 ecowoor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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