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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영

국제사회, 리비아 공격 '임박'.. 속 타는 카다피

2011-03-18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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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리비아 상공에 대한 '비행금지구역'설정이 UN안전보장이사회를 통과하면서 서방국가들이 리비아에 대한 공습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영국·프랑스 등 찬성표를 던진 10개국은 영국과 프랑스가 주축이돼 이르면 18일 중에도 당장 공습을 단행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외신들은 프랑스와 영국이 이탈리아의 한 공군기지를 거점으로 군사 행동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잇달아 보도하고 있다. 
 
알랭 쥐뻬 프랑스 외무부 장관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매순간 민간인들의 고통은 극심하다"고 사안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대통령과 대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UN결의안의 구체적인 시행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세 국가는 아랍국가들과 다른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통해 조속한 결의안 이행과 민간인에 대한 유혈진압을 중단시키는데 동의했다. 
 
특히 미국 정부는 리비아 공군 기지에 폭격을 가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입장이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부 장관은  "현재 무인항공기와 무장세력 투입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이같은 정찰기 투입은 카다피 친위대가 반군을 진압하는 데 주로 사용했던 탱크와 대포에 효과적으로 대적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 역시 "영국 군은 UN결의안에 적극 동참할 준비가 돼 있다"며 군사적 개입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리비아 반정부 시위대는 카다피의 권좌를 빼앗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반응이다.
 
시위대 참가자 다바시는 "리비아 국민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국제사회의 메시지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카다피 친위대도 이제는 더이상 독재가 자리잡을 수 있는 그 어떤 공간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자각해야 할 때"라며 "서방 국가들의 공조 움직임에 벵가지대에 있는 시위대가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카다피의 아들 사이프 알 이슬람은 미국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서방국가의 위협도, UN의 제재도 전혀 두렵지 않다"는 반응이다.   
 
뉴스토마토 홍지영 기자 hongji0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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