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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연

가정의 달+빈라덴 효과로 항공·여행·유통주 '훨훨'

2011-05-0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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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여행·항공·유통주가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5월 황금연휴가 다가오면서 수혜주로 부각된 데다가 미국 정부가 알 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 사망을 공식 발표한 이후 유가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2일 증시에서는 대한항공(003490)(6.56%), 아시아나항공(020560)(11.46%) 등 항공주를 비롯해 하나투어(039130)(6.73%), 모두투어(080160)(9.21%) 등 여행주, 현대백화점(069960)(6.05%), 롯데쇼핑(023530)(2.15%), 롯데미도파(004010)(7.35%) 등 유통주가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5월이 가정의 달인 데다가 중국과 일본의 긴 연휴가 겹친다는 점이 이들 종목의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했다.
 
한국은 오는 5일 어린이날을 비롯해 8일 어버이날, 10일 석가탄신일, 15일 스승의 날 등 이벤트가 연달아 대기하고 있다.
 
중국의 노동절은 5월1~3일, 일본의 '골든위크'는 지난달 29일~5월 8일로 지난해 이상의 외국인 매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또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 소식 이후 급락한 유가도 주가 상승을 부추겼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오후 3시 30분(한국시간) 현재 전날 종가보다 1.69(-1.48%)달러 떨어진 배럴당 112.24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당분간 항공ㆍ여행주 등에 관심을 가질 것을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빈 라덴 사망소식으로 인해 유가 하락 기대감이 항공주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항공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바닥까지 내려간 상황에서 유가가 현 상태 유지 또는 하락할 것으로 보이고, 환율하락으로 인한 수요증가로 인해 항공주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유통주에 대해서는 실적이 확인된 후 백화점주를 중심으로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자물가가 4개월째 고공행진했지만, 연휴와 백화점 업황에 대한 기대감으로 백화점주를 중심으로 오버슈팅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그러나 유통업종 전반적으로 회복되기는 어렵고, 2분기에는 홈쇼핑보다 오프라인, 오프라인에서는 백화점에 관심을 둬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이나연 기자 white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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