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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주

LG전자, 7월 휴대폰 판매실적 어떻길래…

실적공개 이례적 지연..LG전자 "팬택보단 많이 팔았을 것"

2011-08-0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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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LG전자(066570)의 7월 휴대폰 판매대수 공개가 예상보다 많이 지체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통상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이 매월 1일 전달의 판매량을 공개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5일을 넘기는 지금 상황은 매우 이례적이다.
 
경쟁사인 삼성전자(005930)와 팬택의 경우 7월 휴대폰 판매대수를 지난 1일 동시 공개했다.
 
이 때문에 시장 일각에서는 휴대폰 판매성과가 기대에 많이 못미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증권업계 LG전자 담당 연구원은 5일 "지금 시장 분위기가 너무 안 좋아 발표시점을 조율하는 것일 수 있다"며 "위에서 삼성이 버티고 아래에서 팬택이 치고 올라오는 상황이 반영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다른 연구원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휴대폰 물량추이가 LG전자 전체 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보니, 해외 마케팅에 집중하느라 지체된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LG전자 7월 휴대폰 판매대수가 37만대 내외를 기록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1일 삼성전자가 집계한 7월 전체 휴대폰 판매대수가 206만대였음을 감안하면, 점유율 17.97%로 삼성에 이어 2위다.
 
삼성은 지난 한달 간 114만대의 휴대폰을 팔아 3개월 연속 전체 시장의 절반이 넘는 점유율(55.3%)을 유지했다.
 
지난달 35만3000대(17.1%)의 휴대폰을 판매한 팬택은 LG전자에 이어 3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LG와의 판매량 격차는 지난 6월 9만대에서 7월엔 1만7000대 수준까지 큰 폭 좁혀졌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스마트폰 판매 규모로 보면 팬택의 판매대수가 34만8000대를 기록, 약 32만5000대를 판매한 LG전자 대비 우위를 점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LG전자 휴대폰 중 스마트폰 비중은 약 88%다.
 
한편 LG전자 관계자는 "담당 직원이 모두 휴가 중이라 휴대폰 판매실적 발표가 다음 주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아마 팬택보다는 나은 성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한형주 기자 han99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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