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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제관, 불 속에서 안터지는 부탄가스 개발

KCC와도 연간 100억 규모 거래 시작

2011-09-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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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매년 휴대용 부탄가스로 인한 사고가 수십건씩 터지는 가운데 불 속에서도 터지지 않은 부탄가스가 시장에 첫선을 보였다.
 
박봉준 대륙제관 대표이사는 지난 2일 충남 아산 공장에서 안터지는 '맥스부탄' 시연설명회를 통해 "경쟁사의 휴대용 부탄가스와 동일한 판매가격으로 안전 장치를 강화한 제품을 개발해 시장에 놓는다"며 "이번 제품은 예상할 수 있는 극한의 상황에서 절대 터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대륙제관(004780)은 이미 '터지지 않는 부탄가스'로 이름이 알려진 회사다. 이번에 출시한 제품(2세대)은 출시된 제품의 '업그레이드'격으로 3세대 제품에 해당된다. 쓰레기 소각장이나 과열로 인한 폭발이 일어나지 않는 등 파편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대폭 감소시킬 수 있다.
 
이번 제품을 위해 대륙제관은 부탄가스 캔 뚜껑에 12개의 안전장치를 해 내부압력이 상승하면 가스가 저절로 배출돼 폭발을 방지했다. 또 기존 제품과 같은 원리에 추가로 이음고리 부문을 2겹에서 3겹으로 강화해 엄청난 화력에도 폭발을 방지토록 했다.
 
실제 일반 부탄가스와 '맥스부탄'의 과열 밑 화염 실험(불 속에 부탄가스를 넣는 실험)에서도 일반 부탄가스는 고열이 가해지면 굉음과 함께 가스통이 폭발하며 주변 사물을 산산조각 냈지만, 맥스부탄은 가스만 새어나오며 폭발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파편으로 인한 2차 피해를 막은 것.
 
대륙제관은 이번 제품으로 좀 더 수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현재 매출 비중이 내수(40%)보다 수출(60%)이 더 높다. 60여개국 150여개 업체에 부탄가스를 수출하고 있으며, 작년 말 기준 해외 시장점유율이 34%정도 차지한다.
 
박 대표는 "올해 전체 매출액 목표는 1900억원, 영업이익은 143억원으로 기존 1800억원에서 상황이 좋아져 100억원을 늘렸다"고 전했다.
 
그는 "주력제품인 부탄가스 시장점유율 확대와 일반제관, 에어로졸제관 부문 등의 매출도 지속 증가하는 추세에 있어 경기 변동성이 관건이긴 하지만 이 추세대로라면 목표실적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대륙제관은 부탄가스 외에도 페인트통이나 의약 스프레이, 모기약 스프레이, 화장품 스프레이 제품 등에 쓰이는 캔류(제관)를 제조하는 회사로 지난 1일 KCC(002380)와 연간 100억원 규모의 거래를 시작했다. 이는 이달부터 월간 8억원 규모로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한편, 이 회사는 장기적으로는 화학회사로의 발전을 모색 중이다. 중장기적으로 에어로졸 화장품 아이템의 개발 및 공급으로 품목의 다변화한 뒤 자사브랜드의 화장품 브랜드도 수립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들과는 ODM(제조업자개발생산) 기반으로 협력관계를 모색하며 해외시장 진출을 꿈꾸고 있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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