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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숙

(이슈주분석)하이닉스, 엘피다 인수참여 '얻을 것이 더 많다'

2012-04-0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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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지난달 30일 일본 엘피다 입찰에 1차 제안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에 4% 급락했던 하이닉스(000660)가 반등에 성공했다.
 
2일 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0.34%(100원) 올라 2만9350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하이닉스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인수 시도를 통해 D램 시장내 위상을 입증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급락시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보고 있다.
 
◇하이닉스, 엘피다 입찰 참여로 업계 위상 증명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닉스의 엘피다 입찰 참여에 대해 "D램 산업 내 구조 변화를 바라보는 입장에서 주도하는 입장으로의 변모"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이번 입찰 참여로 하이닉스의 D램 산업 내 위상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며 "하이닉스가 D램 산업 회복의 최우선 수혜주라는 점을 고려할 때 매도보다는 매수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실제 인수 여부와 관계없이 경쟁사 동향을 점검하기에 수월하다"며 "엘피다 실사를 통해 장단점과 시너지효과 등을 파악해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임돌이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도 "최종 인수를 염두에 두지 않은 경우 주가 하락은 단기에 그칠 전망"이라면서 엘피다 인수전 본격 참여 시 단기적으로 부정적, 중기적으로는 중립적, 장기으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이닉스, 엘피다 인수 가능성 낮아"
 
증권가에서는 하이닉스가 최종 인수자로 선정될 가능성도 낮고 오히려 이번 입찰 제안서 제출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세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하이닉스가 엘피다 비딩 1차 제안서를 제출했으나 실제 인수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3차 비딩까지 진행 절차가 남아 있어 인수 결정은 나중에 하더라도 실사과정에서 경쟁사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만 해도 큰 이득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하이닉스가 인수를 진행하더라도 도시바 등 타업체와 엘피다를 분리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 하이닉스에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은 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7000원을 유지했다.
 
김성인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일본 반도체 업체인 엘피다의 최종 인수자로 선정될 가능성은 낮지만, 만약 인수하게 된다면 시너지 효과는 예상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엘피다의 입찰 참여로 주가가 하락했지만 이는 비중을 확대할 기회"라고 밝히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7000원을 유지했다.
 
삼성증권 황민성 연구원도 SK하이닉스의 부채상태와 엘피다의 설비수준을 고려할 때 인수 가능성은 낮다며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3만3000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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